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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일] 열매 맺는 삶(2) 인생의 가지치기

입력 2020-06-02 00:15:01


찬송 : ‘이 세상 험하고’ 263장(통 1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5장 1~2절


말씀 : 과수원의 농부는 최대한 많은 열매를 거두기 위해 전지 가위를 들고 일을 나섭니다. 먼저 생육 상태가 고르지 못한 나무를 찾아 가지치기를 합니다. 죽은 가지, 병든 가지, 상처 입은 가지는 빨리 잘라 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건강한 가지에서 좋은 열매를 풍성히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창 성장하는 어린 나무 가지는 잘라 내도 상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치유되는 속도도 빨라 효과가 큽니다.

구약에서 포도원 농부는 정성껏 포도나무를 가꿨지만 들포도 밖에 거두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합니다.(사 5:1~7)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참포도나무가 되셨기 때문입니다.(1절) 포도나무 가지인 우리 신자들은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잘 붙어있기만 하면 됩니다. 최고의 농부이신 하나님은 포도나무 가지들이 좋은 열매를 많이 맺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풍성한 결실을 위해 가지치기 작업을 하십니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2절)

하나님은 책망과 징계를 통해, 혹은 어려운 환경과 시련을 통해 우리를 ‘깨끗하게(2~3절)’ 하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시련이라는 영적 가지치기를 통해 성숙과 유익을 맛봤습니다. 물론 가지가 잘려나갈 때는 아픔이 따릅니다.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미래를 소망할 때 지금의 아픔을 참을 수 있습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 12:11) 인생의 가지치기는 우리를 훈련하시는 또 다른 하나님의 손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로 겪게 하시는 필수 과정이 바로 가지치기입니다. 이 기간을 통해 성도의 가장 아름다운 성품 중 하나인 ‘인내’가 만들어집니다. 그 인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쓰시기에 부족함 없는 사람으로 준비됩니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3~4) 성도의 힘은 거룩에서 나옵니다. 가지치기는 우리를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 줍니다. 가지가 끊어질 때 우리 속에 숨어 있던 죄의 불순물들이 제거됩니다. 건강하고 튼튼한 나무가 되기 원하십니까. 혹독한 가지치기의 과정을 인내로 이겨내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가지치기 작업을 통해 저를 연단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고난의 시간을 잘 견디게 하시며 믿음으로 미래를 소망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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