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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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안심하라 내가 왔다”

입력 2020-03-06 18:05:01


요즘은 그런 일이 없지만, 30년 전만 해도 정전이 많았습니다. 특히 해가 저물어 밤에 정전이 되면 아이들은 두려워하며 울었습니다. 그때마다 아이들을 품에 안고 “괜찮아, 조금 있으면 다시 불이 켜질 거야” 하고 안심을 시켰습니다.

계절은 따스한 봄인데 사람들의 표정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킨 두려움 때문인지 정전이 된 방을 보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마음속 두려움을 막아줄 마스크를 주지 못합니다.

2000년 전 풍랑이 가득했던 갈릴리 바다, 작은 배에 타고 있던 제자들은 바람과 파도에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예수님은 바다 위를 걸어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주님이 꾸짖으실 때 바람과 파도는 잠든 아기처럼 고요해지고 제자들의 마음에는 평강의 햇빛이 떠올랐습니다. 마스크로 입과 코를 잘 가리십시오. 그러나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셔 들여 두려움이라는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평강의 주님이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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