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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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26일] 변치 않는 사랑

입력 2020-02-26 00:10:01


찬송 :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270장(통 21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신명기 22장 13~21절


말씀 : 하나님께서 결혼 제도를 우리에게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주 쉽게는 우리가 천국을 향하는 성도로서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주셨습니다. 남자는 돕는 배필인 여자의 도움을 받으며 인내와 오래 참음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배웁니다. 여자는 돕는 배필로서의 위치를 통해 남자든 여자든 도움과 희생이라는 것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깨닫게 합니다. 누가 더 우월하거나 연약한 자라서가 아니라 서로가 도움을 주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장치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성도가 살면서 안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신랑으로 맞이하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일반적인 결혼하는 남자와 여자의 단순한 규례 같은 것을 넘어 그 관계를 통해 신랑되신 예수님과 신부된 우리 성도들의 이야기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요 신부된 성도의 삶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성도된 자로서의 신랑과 신부됨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첫사랑의 감격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음을 경험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첫사랑을 잊었을지라도 예수님은 처음 사랑 그대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의 사랑은 소원해지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처음 품었던 마음이 평생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향한 신부인 성도 또한 이것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인간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분을 닮았다고 하면서도 그분을 닮은 삶을 살아내지 못하는 우리의 인간적인 부족함은 예수님의 신랑되심, 그 처음 간직한 사랑을 끝까지 유지하심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변하고 퇴색되고 소원해진 인간의 사랑 앞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으로 오래 참고 인내하고 품어주시는 주님이심을 보여주십니다. 우리의 부부됨, 남편됨과 아내됨 또한 예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기억하면서 점검할 수 있고 닮으려고 하는 노력으로 사랑이 쌓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이 여기에 있습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남녀의 정결치 못한 결혼생활에 처벌 조항이 나타나지만 사실은 그것이 부각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내용으로 보면 언제나 처벌 받을 위치에 있는 인간의 모자라고 변질된 사랑의 행위 앞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그 사랑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변치 않는 사랑이 오늘도 여러분들을 이끌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변치 않는 사랑이 우리가 해야 하는 사랑의 본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어떤 순간에도 변치 않는 주님의 사랑을 가장 기뻐하며 우리의 믿음 또한 변치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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