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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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6일] 당신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입력 2020-02-14 19:00:01


찬송 : ‘어려운 일 당할 때’ 543장(통 34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1장 15~18절


말씀 :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하나님은 유다 베들레헴 땅에 흉년이 들게 하셨습니다.

구약 시대 흉년은 하나님 앞에 이 사람들이 악을 행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벌을 받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와중에 징벌을 피해 달아난 자들이 있었는데, 바로 엘리멜렉입니다.

21절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라는 고백은 굶주린 형제 자매들을 책임지지 않고 자신들만 먹고살겠다고 도망을 갔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엘리멜렉이 ‘그 죄악’ 때문에 죽었다는 것은 이 일 때문이라고 봅니다. 엘리멜렉의 아들들인 말론과 기룐은 어떻습니까? 엘레멜렉의 모습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모압 여인들을 아내로 맞아 십년을 버티다 죽임을 당합니다.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는 고향 베들레헴에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형편이 나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가려 합니다. 며느리들에게는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11절입니다.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당시 이스라엘엔 남편이 죽으면 대를 잇기 위해 다음 시동생을 통해 씨를 얻는 시형제 결혼법이 있었습니다. 지금 나오미에게는 그렇게 해 줄 아들이 없으니 더 이상 베풀 호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새 출발하라는 시어머니의 충고는 며느리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대의 배려였습니다. 오르바는 호의를 받아들입니다. 반면 룻은 고집스럽게 거부합니다.

“저는 어머니를 따라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겠습니다. 더 이상 떠나라 하지 마세요. 어머니께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겁니다.”

이 고백은 아주 중요합니다. 사사시대엔 왕이 없어 각자 자기 소견에 따라 행했다고 합니다. 진짜 왕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섬겨야 할 왕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왕이 없다는 묘사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에 이방족속 여인의 입에서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 5절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장자의 이름만 기록되는 곳에 5명의 여인이 기록돼 있는데요. 그중 한 명이 바로 룻이죠. 구속사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은,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룻의 희생 때문에 족보에 기록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희생을 닮아있다고 말이죠.

우리는 오늘 룻을 통해 예수님을 보기 원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 새 출발할 수 있었으나 아무것도 없는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먼 타향으로 가야 하는 희생만 가득한 길에 발을 내디뎠던 룻의 고백을 우리가 해 보길 원합니다. 당신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기도 :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어떤 어려움 가운데에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붙들 수 있는 용기와 굳건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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