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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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유방 재건술은 언제가 좋을까

입력 2019-02-17 17:35:01


유방 재건술의 시기는 환자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재발은 수술 후 1∼2년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 기간이 지난 후 재건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환자 본인의 배나 등의 피부를 이용한 자가조직 재건은 가장 자연스러운 유방을 만들 수 있지만 피부를 떼어낸 자리에 큰 흉터가 남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보형물을 삽입해 가슴을 재건하는 재건술은 수술이 간단하고 추가 흉터가 없어 상대적으로 환자의 부담이 적지만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에 비해 가슴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할 수 있다.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즉시 재건술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 재건하는 경우, 대부분 보형물이 삽입될 공간을 위한 피부가 충분하지 않아 조직 확장기로 피부 조직을 늘린 후 보형물을 삽입하여 가슴을 재건하므로 한 번 더 수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하느냐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남아있는 피부조직이 얼마나 되는지, 반대편 유방의 크기나 모양은 어떠한지,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는지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적용 될 수 있다. 이중 각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유방 재건술이 유방암 재발을 발견하는데 지장을 주거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유방 재건술을 시행했다 하더라도 영상 의학적 기술이나 장비의 발달로 유방암 재발의 발견이 늦춰지는 경우는 없으며, 재건술과 유방암의 재발은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다.

여성의 유방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부위인 만큼 유방 재건술은 여성의 자신감이나 심리적인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구와는 달리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유방암 발생이 많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방전체절제술 후 재건술의 급여화 뿐만 아니라 부분절제술 후의 재건술까지 급여화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성민기 <원자력병원 유방재건클리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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