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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꼭 본다는데… 무패 리버풀, 맨시티와 빅뱅

입력 2019-01-02 19:45:01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때리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26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 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2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이 그 경기를 볼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경기를 즐기고 싶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어느 한쪽을 응원하지 않지만 그 경기를 꼭 보고 즐기겠다.”(손흥민)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될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새해 첫 빅 이벤트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9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새해 첫 고비인데다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 레이스 판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7승 3무, 승점 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 프리미어리그 체제 출범 전인 1989-1990시즌 우승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11일 풀럼과의 경기 이후 9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오는 등 분위기도 상승세다. 직전 리그 경기인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선 5대 1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와의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최근 5번의 경기에선 리버풀이 3승 1무 1패로 우세하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해 10월 리그 홈경기에선 0대 0으로 비겼다. 29년 만의 리그 우승, 2003-2004시즌 아스널 이후 15년 만의 무패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적어도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반면 맨시티는 패배 시 리그 우승이 물 건너가는 만큼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20경기에서 15승 2무 3패, 승점 47점으로 리버풀에 7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패할 경우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해진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최다승, 최다골, 최다 원정승 등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첫 승점 100점 고지에 올랐던 맨시티지만 이번 시즌에는 준우승도 버거운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무패로 리버풀과 정상을 다퉜지만 첼시와의 원정에서 0대 2로 패한 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첼시전 포함, 이후 치러진 5경기에서 올 시즌 전체 패배인 3패를 당했다. 리버풀이 2004-2005시즌 첼시 이후 가장 적은 골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리버풀의 수비를 어떻게 뚫을지가 숙제다.

리그 최고 공격수들끼리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트리오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살라는 13골로 리그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고, 피르미누는 직전 경기인 아스널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궤로, 라힘 스털링, 르로이 사네가 맞선다. 아궤로와 스털링이 각각 9골씩 기록 중이다. 이중 아궤로는 맨시티 홈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리그 6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수 외에 브라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에데르송(맨시티)과 알리송(리버풀)의 수문장 대결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선 알리송이 브라질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한편 토트넘의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치러진 카디프시티와의 새해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리그 8골로 득점 순위 공동 8위에 올랐다. 어시스트도 5개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로는 11골,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도 승점 48점으로 리그 2위로 복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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