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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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주목사가 쓰는 선교적 교회 모델(2)난민사역-이웃에 와 있는 열방을 섬겨라

입력 2022-04-25 02:49:14
시라큐스한인교회는 교회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난민들에게 이민정착을 도와주는 한편 복음을 제시해 영혼구원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교인들과 난민들의 야외피크닉 사진.

다시쓰는 교회론 – 선교적 교회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안정과 성장에 치중하던 목회철학이 반성국면을 맞은 가운데 교회 공동체가 지역공동체로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가 열리는 추세다. 해외선교가 중단됐던 팬데믹 상황을 지나며 교회주변의 이웃들도 선교대상이라는 각성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미국같은 이민사회에서 다양한 인종과 민족, 난민과 유학생, 지체장애인과 고아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교회의 선교적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오랫동안 유학생과 난민사역에 집중해 온 시라큐스한인교회 지용주 담임목사의 글 ‘이웃에 와 있는 열방을 섬겨라’ 시리즈를 통해 선교적 교회의 모델을 살펴본다. 지용주목사는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공동의장으로, 오는 7월11일부터 와싱턴중앙교회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강사로 나선다. <편집자 주>

이웃에 와 있는 열방을 섬겨라<2>
 
난민 사역 : 보아즈 프로젝트 (The Boaz Project)
 
지용주 목사 (시라큐스 한인교회 담임)
 
보아즈 프로젝트(Boaz Project)는 미국으로 이주해온 난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이곳에서의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보아스와 룻의 관계를 보여주셨습니다. 남편을 잃고 아무 기업도 없이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에 온 룻은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이방인으로 이스라엘 베들레헴으로 온 룻은 새로운 곳에서 외로움과 소외감 가운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의 유력자였던 보아스는 자기 밭에 이삭을 주우러 온 룻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룻기2:12,14) 
 
그리고 보아스는 룻이 밭에서 이삭을 마음껏 줍도록 했을 뿐 아니라 룻 앞에 더 많은 이삭을 떨어뜨려서 룻이 이삭을 풍족히 줍도록 했습니다. 
 
왜 난민 선교가 필요합니까?
 
하나님께서는 미국 땅에 먼저 이방인으로 온 우리가 난민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고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피난처를 찾아 온 그들에게 미국에서의 삶은 또다른 광야의 삶입니다. 새로운 꿈을 가지고 긴 시간을 난민 캠프에 머물다가 드디어 미국 땅에 들어왔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또다른 난민 캠프에서의 삶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히려 난민 캠프에서의 삶은 힘들지만 모두가 그러한 같은 환경 가운데 똑같이 살아갔기 때문에 더 나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으로 온 이들은 풍요 속의 빈곤과 문화 충격, 사회적 소외감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지용주 시라큐스한인교회 담임목사. 그는 KWMC공동의장이다.

예수님이 없이는 그 어느 곳도 난민들에게 진정한 피난처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보아스인 우리가 “룻”과 같은 난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이라는 이삭을 남겨 놓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난민들에게 그들이 고아 같이 버려진 존재가 아니고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음을 전해주고자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컴퓨터 교육과 영어 수업을 통해 난민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8,240만의 난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2021년 유엔난민기구 보고 기준). 이 중 2010년 기준으로 미국에 온 난민은 약 733,000명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2015년에 약 70,000만명, 2016년에 약 85,000명의 난민이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난민 정책 제한으로 인해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 들어온 난민의 수는 42,000여명에 불과하며, 이중 대부분은 오바마 정권 때 입국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FFY2021) 미국에 들어온 난민 수는 11,814명으로 이 중 900여명이 뉴욕 주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12월 중순까지 약 1300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뉴욕 주에 정착을 했습니다. 최근까지 시라큐스가 속한 Onondaga county에서 받아들인 난민 수는 약 10,000명으로 시라큐스 도시 인구의 약 10% 정도입니다.
 
시라큐스는 미국에 들어온 난민들이 정착하는 대표적인 몇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시라큐스에는 수단, 소말리아, 라이베리아, 우크라이나, 쿠바, 버마, 콩고, 부룬디, 캄보디아, 브라자빌, 르완다,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베트남, 중국, 부탄, 아르메니아, 시리아 등지에서 온 난민들이 거주 중입니다. 버마, 부탄, 소말리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난민들이 들어와 있습니다(“Refugees in Onondaga County: Where are they from? When did they arrive?” by Peter Allen and Michelle Breidenbach on http://www.syracuse.com). 
 
난민들 대부분은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입니다. 실제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도시주변 정착 난민의 99.9%가 이슬람교라고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기독교 박해가 심한 나라들이 모여 있는 “10-40 윈도우(window)” 지역에서 온 난민들입니다. “10-40 윈도우”란 1990년 기독교 선교 전략가 및 파트너 인터네셔널 (Partners International) CEO인 루이스 부시(Luis Bush)가 소개한 용어로써 동부 반구의 지역과 서반구의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을 가리키며 북위 10-40도 사이에 위치하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북반구 적도의 북쪽에 위치하며, 기독교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적고, 기독교 박해가 매우 심각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Holy Trinity Catholic Church, Syracuse, NY(좌측)과 Masjid Isa Ibn Maryam(모스크)

따라서 이 지역에는 선교를 목적으로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역 민족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에 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이웃에 바로 열방이 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대위임령을 이루어가야 하는 우리는 이웃에 와 있는 이 열방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매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선교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난민으로 들어온 이슬람교인들이 역으로 그들의 종교를 펼쳐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슬람교 난민의 영향으로 미국은 전체적으로 연간 약 2만명이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있다고 합니다(NBC 뉴스보도). 실제 이슬람교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기독교의 난민 사역을 통해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슬람 난민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우려하며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Muslim Refugees in South Africa” by Mohammed on http://www.islamonline.net). 실제로 시라큐스 지역에서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교회 건물이 최근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난민들을 위한 사역, “보아즈 프로젝트"
 
이러한 시대적 요구, 시대적 사명에 따라 시라큐스 한인교회는 지난 2007년 북한 난민을 섬기는 사역으로부터 시작하여, 2008년부터는 “보아즈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라큐스 지역에 와 있는 난민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7년 여름 내내 교회 청년들의 수고로 직접 전산실을 만들고 6대의 컴퓨터로 세팅을 마친 후 그해 9월 8일 전산실을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가을학기에 먼저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10명의 수강생과 함께 9주간 전산교육 기초반을 실시했습니다.

교회 교인들의 도네이션을 통해 컴퓨터를 더 구비한 후 2008년부터 난민들을 대상으로 전산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컴퓨터 수업을 수료한 학생들을 위한 필요에 의해 Tutoring class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매학기 마다 2개의 반으로 나누어 각 반별로 10명씩 총 20명의 난민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년 9월에 가을학기가, 2월에 봄학기가 시작됩니다. 각 학기 마다 10주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개강하기 전에 모든 스탭들은 함께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훈련의 시간을 갖습니다. 첫번째 학기에는 “창조주 하나님” (창세기 1:1)을 주제로, 두번째 학기에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요 3:16)를 주제로 하여 교육을 준비합니다. 매 수업 때마다 먼저 이 말씀을 토대로 준비한 말씀 묵상 시간을 가진 후 수업을 시작합니다. 이 주제 말씀을 통해 우리는 무슬림, 힌두교, 불교 등의 종교배경을 가진 자들에게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이 우리가 믿는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임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됨을 통해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자녀의 회복을 위해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이루는 구원의 복음을 가르칩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5:30부터 스탭 및 교사들은 교인들이 준비해주신 저녁 식사를 한 후 오후 6:30부터 난민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시작합니다. 교회 밴으로 직접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가서 난민 학생들을 데리고 오며, 수업 후에도 교회 밴과 교인들의 봉사를 통해 라이드를 제공합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MS Word, MS PowerPoint, 인터넷 및 이메일 사용, 동영상 제작 등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게 되고, 말씀으로 이루어진 학습 내용을 배움으로써 복음을 듣게 됩니다.
 
보아즈 프로젝트는 난민들의 정착을 도우며, 복음제시와 찬양 등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컴퓨터수업과 영어수업을 받는 난민.

모든 학생들은 각각 1:1로 배정된 보조 교사(TA)와 함께 수업에 참여합니다. 강사의 설명을 듣고 직접 실습을 하며, 보조 교사의 도움을 받아 말씀의 내용과 학습 내용을 익혀갑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난민 친구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고자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함께 나누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렇게 한 학기를 진행하며 마지막 수업 때는 그동안 만든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대일의 보조 교사를 통해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음을 제시하는 순간을 가지게끔 훈련을 시킵니다. 그리고 보조 교사들은  담대히 그들이 받은 복음 전도대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대일의 복음 전도 훈련 포맷은 이 보아즈 사역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게 됩니다. 
 
컴퓨터 수업 뿐 아니라 최근에는 난민으로 온 이 친구들에게 말씀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수업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말씀을 배우고, 찬양을 배우기도 합니다. 영어에 자신감이 없어하지만 우리도 그들과 같은 이방인이라는 것 때문인지, 우리를 훨씬 더 친근하게 여기며 마음을 열고 즐겁게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각각 10주 동안 수업을 받은 보아즈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종강예배와 만찬을 들며 수료식을 갖고 있다. 

매주 진행되는 수업 뿐만 아니라 매학기마다 개강예배와 종강예배를 드립니다. 이 시간에는 난민 학생들과 가족들을 모두 초청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별히 종강 예배 때는 예배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한학기동안 만든 프로젝트 중 우수상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출석상 및 우수상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매 학기 함께 예배 드리는 시간은 정말로 요한 계시록에 기록된 것과 같이 모든 민족, 백성, 방언, 열방이 함께 드리는 하늘 나라의 예배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특별한 은혜의 시간입니다. 
 
보아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봄, 가을학기에는 교인들이 난민들을 위해 기부한 의류와 생활잡화류를 나누는 행사 Clothing Drive를 운영한다. 

이 외에도 매학기마다 이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Clothing Drive 및 Picnic 시간을 갖고 또한 교회 특별예배에 초청을 하여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매 학기 교회 교인들이 도네이션한 옷, 신발 등을 모아 한 학기에 한 번씩 나눠주는 Clothing Drive 시간은 그야말로 함께 즐기는 잔치와 같습니다. 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노회의 여러 교회들도 때에 맞춰 그들이 모은 의류 및 잡화류 등을 가져다 줍니다. 함께 연합하는 사역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학생들마다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한 보따리씩 들고 교회를 나서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벅차고 기쁨이 가득한지 모릅니다. 작은 것에 서로 감사할 수 있고, 서로 베풀 수 있는 그 마음을 통해 우리는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나누게 됩니다. 
 
교인들과 함께 야외피크닉을 나선 보아즈 프로젝트 참가 난민들. 

특별히 지난 2017년은 보아즈 프로젝트 1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추수감사주일에는 이때까지 10년동안 보아즈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던 난민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고, 예배에 초청을 하였습니다. 약 30명의 난민 친구들이 함께 와서 예배를 드리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린이로 왔던 친구들이 청소년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청소년이었던 친구들이 어느새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그 가족과 모두 함께 예배를 참석한 모습은 일년의 결실을 추수하는 풍성한 추수감사주일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열매였습니다.
 
보아즈 프로젝트 10주년을 맞은 2017년 추수감사주일, 이 프로젝트 참가 난민들을 초청해 예배와 함께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난민 어린이를 위한 “Lodi Summer Camp”
 
해마다 봄 학기, 가을 학기에는 컴퓨터와 영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업이 진행되는 한편, 여름 방학 동안에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여름부터 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인 로다이 스트리트(Lodi Street)로 나아가 그곳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여름성경학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Lodi Summer Camp). 그 지역에 있는 지역교회를 빌려서 난민 어린이들을 초청하는데, 난민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들, 그리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미국의 빈민층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합니다. 

Lodi Summer Camp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됩니다. 캠프가 시작되기 전 3일동안 전체 스탭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훈련을 받습니다. 그리고 스탭들은 캠프가 시작된 후에도 매일 오전 캠프를 하고 오후에는 다음 날 수업 준비를 하며 저녁에는 함께 모여 예배와 기도를 드리고 그날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나누게 됩니다. 오리엔테이션 부터 캠프 마지막 날까지 하루 세번씩 모든 식사는 교인들의 섬김을 통해 모두 18끼니가 제공됩니다. 우리는 이때 한 끼니 한 끼니를  공급하시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해마다 이 ‘한 끼니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끼니를 공급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서 옮겨봅니다.
 
“…스케줄상 시작은 다음주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어떤 일들을 썸머캠프를 준비하는 과정가운데 보여주고 계신지 나누기 위해 이메일을 드립니다. 몇번에 걸쳐 나누기 원하는데 우선 이번 이메일은 '끼니'를 어떻게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는지에 대한 놀라운 일들을 나누기 원합니다. 로다이 썸머 캠프를 섬기면서 항상 witness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먼저 개인의 마음을 움직이시고(조정하게 하시고) 온 마음을 다해 섬기게끔 하신다는 겁니다. 근데 그것은 억지가 아닌 정말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사랑의 마음으로 기쁨과 평강 가운데 한다는 겁니다. '끼니'를 책임지는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는 학생들이 많은 교회 이기 때문에 요리는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해에도 아침 5끼, 점심 6끼, 저녁 7끼, 총 18끼가 가의 다 채워져 감을 봅니다. 특히 이번 해에는 스탭이 100명정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경험하시게끔 하시는 하나님께 참 감사하지만 우리 교회가 매일 3끼 100명분을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머리가 어질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 생각과 걱정과는 달리 어르신들부터 베드로 마을 어머니(30-40대)들, 남선교회 분들까지 정말 한마음으로 이것을 해 나아가 주십니다. 그리고 이번에 함께 선교하러 오시는 영생장로교회에서도 한 끼니를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참 놀라운 일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를 말씀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외에도 여러 스텝들의 수고로 이곳 저곳에서 도네이션도 받았습니다. Wegmans, Cam's Pizza, Tour les Jour, Panera, Empire Buffet, Dorians, Ice Cream Stand, Breugger's Bagels, Boulangerie Cafe... 여러곳들에서 여러 모양세로 도네이션을 해줬고 하나님 일하는 자들이 절대 부족하게끔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계십니다…...” 
 
캠프에서는 “글없는 책”(Wordless Book)을 기본 교재로 선정하여 5일 동안 다섯가지 색깔(황금색, 검정색, 빨간색, 흰색, 초록색)을 가지고 각각 천국, 죄, 예수님의 보혈, 예수님의 부활과 죄사함, 그리고 교회와 신앙생활에 대해 가르칩니다. 매일 이루어지는 Bible class, Art class, Game class에서 이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전하고 선생님들이 직접 창의적으로 만든 수업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글없는 책을 가지고 지난 5일동안 배웠던 말씀을 토대로 1:1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로다이 섬머 캠프에는 아주 특별한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함께 섬기는 스탭들입니다. 시라큐스 한인교회 뿐만 아니라 미국 각지에서, 캐나다에서, 한국에서 이 사역을 섬기기 위해 모인 스탭들입니다.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친구들도 선교를 위해 이 사역에 참여하여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주니어 스탭(Junior Staff)”들은 오리엔테이션 부터 시작하여 모든 훈련 과정을 함께 마치고 캠프 동안 섬기게 됩니다. 이 어린 주니어 스탭들의 활약은 정말로 놀랍습니다. 수업 준비를 하면서 저들의 눈높이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의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자료를 만들고, 함께 수업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이루어지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시간에는 이 어린이들이 어린이들에게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영접기도를 합니다. 어린이들이 어린이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는 이 모습이 바로 “그들이 그들에게(Them to them)” 복음을 전하는 아주 특별한 모습입니다. “Them to them”이라는 모습이 그들이 그들의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선교의 전략인 것 뿐만 아니라 바로 어린이가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세대적 전략도 된다는 것을 이 사역을 통해 우리는 배울 수 있었습니다. 
 
2010년 첫 해에 10개국에서 온 80여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했고 그 중 43명의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매년 15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하여 해마다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2018년 캠프에는 100여명의 스탭들이 참여하였고, 15개국에서 온 191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하여 마지막 날 참석했던 140여명의 어린이 중 약 100명의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4-14 윈도우(window)”는 바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개념입니다. 4세에서 14세 연령층의 어린이, 청소년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이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복음에 대한 수용성이 그 어떤 연령층보다도 높으며, 복음의 전달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그 효과는 성인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납니다. 이 어린이들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효과적인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Lodi Summer Camp는 직접적으로 이러한 선교의 전략에 따라 이루어지는 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난민자녀들을 대상으로 열린 로다이 썸머캠프 Lodi Summer Camp.

이 사역을 통해 이 지역에 있던 네팔 교회는 이 캠프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어린이들이 각 가정에서 형제, 자매, 부모들을 이끌어 교회로 인도하는 역사를 통해  처음에  5명으로 시작한 개척교회가 200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러 한인교회들에서도 단기 선교팀을 보내어 이 사역에 참여케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필라델피아의 영생장로교회의 청년들과 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훈련을 받았고 필라지역에서의 난민 사역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사 자녀들이 참여하여 선교의 훈련의 시간을 갖고 직접 선교에 뛰어들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배우고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보상 
 
“너의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우거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로 와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신14:29)  
 
이 말씀은 이 사역을 시작하던 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난민이라는 상황 때문에 객(나그네)이 되고, 고아와 과부가 된 이들을 섬기는 우리에게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이 사역을 통해 우리 교회에 많은 보상을 주셨습니다.
 
2008년 1월 이 난민사역을 통해 Martin Luther King Jr. Unsung Award을 주셨습니다. 이 상은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상으로써 ‘Unsung Heroes Awards'는 정의와 평화, 인권 신장을 위해 애써온 '숨겨진 영웅'(Unsung Heroes)을 발굴해 수여하는 상입니다. 마틴 루터 킹의 미완성된 꿈을 이름도 빛도 없이 이루어가는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1월에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 Lodi Summer Camp를 섬겼던 4명의 Youth 학생들이 Martin Luther King Jr. Youth Unsung Award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7년 11월 17일 PCUSA에서 수여하는 Congregational-Based Ministries of Compassion & Justice Grant를 받게 하셨습니다. 이 Grant(50,000불)는 교회가 주관하는 사역을 통해 교회 밖의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고 영적 필요를 충족하도록 돕는 사역에 수여하는 Grant입니다. Presbyterian Church of USA (PCUSA)에 속한 11000 교회 중 한 교회에 주어지는 이 Grant는 보아즈 프로젝트가 초기 5년간 안정적으로 진행되어 갈 수 있도록 긴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에는 YWCA에서 수여하는 YWCA Academy of Diversity Achiever’s Award를 주셨습니다. 이 상은 주민들과 지역 사회 지도자 및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인종 차별 철폐 및 여성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와 공동체의 조직을 더욱 건강하게 이루어가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이러한 보상을 주신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서도, 우리가 엄청난 업적을 남겼기 때문도 아닙니다. 이러한 보상을 허락하신 목적은 약속하신대로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인정하셨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확증이었습니다. 또한 이 사역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교회들로 하여금,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하나님의 선교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지금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해나가야 하는지를 알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지역 사회와의 연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오는 중에 지난 2017년부터는 Syracuse University의 Falk College of Sport and Human Dynamics의 요청에 따라 보아즈 프로젝트는 시라큐스 대학 학생들의 공식적인 Internship Program으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시라큐스 대학 학생들은 우리 교회의 난민 사역에 참여함으로써 Internship program을 수행하고 학점을 받고 있습니다.

난민에 관한 연구 자료를 공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실제로 난민들과 이루어지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실습 시간을 채우고나면 중간 및 기말 평가를 받게 되고, 이 모든 과정을 이수할 경우 학교를 통해 정식 학점을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난민들에 대해 바르게 알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써 이 땅에 온 난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제공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다이 썸머캠프 운영과 관련, 2008년 '마틴 루터 킹주니어 숨겨진 영웅 상'(Martin Luther King Jr. Unsung Hero Award)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YWCA Academy of Diversity Achiever's Award를 수상했다. 지역사회의 당양성을 증진시키고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의 권리를 강화하는 등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공헌한 점이 인정됐다. (앞줄 가운데)지용주목사와 사모가 상장을 들고 있다. 
 
로다이 썸머캠프를 섬겼던 4명의 유스가 2015년 마틴 루터 킹주니어 숨겨진 청소년상(Martin Luther King Jr. Youth Unsung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사역을 통해 시라큐스 한인교회는 현재까지 보아즈 프로젝트 사역을 통해 약 40개국에서 온 1,600여명의 난민 및 이주민들을 섬겼습니다 (Afghanistan, Bhutan, Brunei, Burma, Burundi, Cameroon, Central African Republic, China, Congo, Cuba, Egypt, Ethiopia, Haiti, Honduras, Indonesia, Iraq, Kazakhstan, Kenya, Liberia, Malaysia, Mozambique, Myanmar, Nepal, Niger, Nigeria, North Korea, Palau, Pakistan, Peru, Philippines, Puerto Rico, Rwanda, Senegal, Sierra Leone, Somalia, Tanzania, Thailand, Turkey, and Vietnam).
 
미국은 선교지입니다. 우리의 이웃에 열방이 와 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나아가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대위임령에 순종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빛을 그들에게 전하여 그들이 주님의 제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복음을 들고 순종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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