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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 지역 다민족 주민과 함께 하는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 한마당 개최

입력 2021-09-21 05:13:30
퀸즈한인교회는 추석 명절을 사흘 앞둔 18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교회 주차장을 가득메운 인근 주민들이 음식과 음료, 스넥, 놀거리를 제공하는 이 교회 성도들과 어우러져 있다. 

교회설립 52주년 및 한가위 명절 앞두고
지역주민 초청해 먹을거리 ∙ 볼거리 ∙ 놀거리 제공
“하나님나라의 행복, 이제 지역에 환원할 때”


교회 인근 다민족과 어우러지는 가을 축제가 한인교회 주최로 열려, 팬데믹으로 위축된 지역사회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 넣었다. 

주말인 18일 오후 3시 뉴욕지역 한인들과 교회인근에 거주하는 다민족 주민들을 초청한 ‘제2회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Fall Family Festival)이 막을 올려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곳은 퀸즈한인교회(담임:김바나바목사). 올해 교회설립 52주년을 맞은데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한인 최대명절 한가위 추석까지 겹쳐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 행사는 예상보다 더 풍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교역자들이 복음을 소개하는 스킷 공연후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교회가 위치한 퀸즈 엘름허스트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이미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던 한인 자녀들과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을 연출했다. 

특히 이 교회 성도들은 식품재료를 일일이 준비해 튀김만두와 떡복이, 핫덕, 햄버거, 솜사탕, 팝콘 그리고 냉커피와 각종 음료 등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는 등 편의를 지원하는 한편 교역자들과 몇몇 성도들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복장을 하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동화 속 왕과 왕비의 복장을 입은 김바나바 담임목사와 김리디아 사모. 130여 성도들의 자비량 봉사와 헌신에 감동받았다며 지역의 많은 자원 덕분으로 성장한 퀸즈한인교회는 앞으로 이 지역을 위해 하나님나라의 행복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 속 왕의 복장으로 꾸민 이 교회 김바나바 담임목사는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날씨가 화창해 너무나 좋다”면서 “퀸즈한인교회가 지역사회의 넉넉한 배려와 관심 등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는데 이제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행복을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행사를 위해 130여 성도가 하루의 쉼을 반납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퀸즈한인교회 입구로부터 길게 줄을 선 주민들이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료 가족사진관' 부스가 인기를 얻었다.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짝지어 페이스페인팅과 풍선 아트 등 부스를 돌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번 축제 실무책임을 맡은 교육부 디렉터 이현구 목사는 “2019년 첫 행사 이후 코로나 감염사태로 지난해에는 중단됐다 올해 백신접종이 활발해지면서 두번째로 열렸다”고 말하고 “퀸즈지역에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족중심의 페스티벌이 많지않아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되자는 취지로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가장 위축됐던 아이들이 모처럼 야외에서 볼거리와 놀거리로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제2회 온가족 가을 페스티벌을 위해 수일동안 준비와 섬김, 봉사로 함께한 130여 자원봉사 성도들이 교회부흥을 힘차게 외치고 있다. (맨앞줄 우측부터)행사기획자 이현구 목사, 김바나바 담임목사. 

이날 방문객은 행사 개막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이미 300명을 넘어설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교회정문 앞 주차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온가족이 즐기는 게임을 중심으로 레이저테그,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가족사진관 등 각종 부스로 운영됐으며, 이를 위해 관할 경찰들과 일부 성도들은 차량 안전 주행을 위해 봉사했다. 아이패드를 포함한 각종 상품이 걸린 경품추첨도 큰 호응을 보였다. 

곰돌이 푸 복장을 한 영유아부 박혜경 전도사는 “두꺼운 캐릭터복장 때문에 교역자들 모두 속옷이 젖을만큼 덥지만, 부모 손에 이끌려 온 아이들의 웃는 얼굴만 봐도 행복하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행복한 잔치를 조금이라도 맛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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