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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떠난 위대한 스승, 조용기 목사님!” 뉴욕 한인교회, 깊은 슬픔 속 애도

입력 2021-09-16 10:19:33
순복음북미총회는 시애틀과 LA, 시카고, 달라스, 토론토와 뉴욕 등 북미주 9개지역 대도시에 고 조용기목사 조문소를 설치하고, 한인 이민교회 성도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은 '천국가신 조용기 원로목사 조문소'라는 문구로 빈소를 설치한 뉴욕순복음연합교회(담임:양승호목사) 전경. 

우리 곁 떠난 한국교회 중심 지키던 위대한 분
복음열정과 희생적 성도사랑 잊지 못할 것
꿈과 희망의 긍정신앙으로 어려운 시대를 견인


20세기 위대한 복음전도자로 추앙 받아온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14일 이른아침 소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이민사회는 교회와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슬픔과 무거운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민 한인교회는 “한국교회의 중심을 지켜주던 위대한 인물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이 남긴 복음에 대한 열정과 성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늘 기억하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누르지 못했다.  
 
순복음북미총회 증경총회장 양승호목사<사진>는 자신이 담임하는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 14일 조용기목사 빈소를 설치하고, 뉴욕일원 한인교회 목회자와 성도의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은 양승호목사가 고 조용기목사 빈소에 헌화하는 모습.

카랑카랑한 목소리…아직까지 귓가 쟁쟁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는 20세 초반이던 1972년 서울시 은평구에 있던 서울서교회(당시담임:지태수목사)에서 전도사로 섬길 당시, 여의도로 옮기기전 서대문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던 조용기목사의 모습을 떠올렸다.

집에서 교회로 오가는 길에 있던 서대문순복음교회를 비교적 자주 찾았다는 게 문석호목사의 또렷한 기억이다. 

“카랑카랑 하던 목소리가 아직까지 귓가를 울립니다. 열정적으로 설교하던 젊은 조용기목사님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위대한 지도자 망각한 사사시대 될까 ‘우려’

문석호목사는 “60-70년대 어렵고 힘든시대를 살던 사람들에게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소개한 분이 바로 조 목사님”이라면서 “희망과 꿈이 필요했던 시대를 이끄신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역사 속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한 인물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사사시대처럼 하나님의 위대한 인물들을 망각하여 혼란을 자초하지나 않을까 싶다”고 우려하면서 “당시 우리나라와 교회 그리고 세계가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담아 보낸 하나님의 일꾼이었다”라며 애도했다. 

가난과 질병, 절망 가운데 소망의 메시지 줘

뉴욕교협 증경회장 방지각목사는 "조국이 가난과 질병, 절망 가운데 처해있을 때 소망의 메시지와 치유사역을 통해 영혼몸의 전인적 구원의 메시지를 준 주님의 종이었다"고 그의 소천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방지각목사는 "주 안에서 능치못함이 없다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었다"고 회고하면서 "이제 세상 수고 끝나 꿈에도 그리던 본향에 백의환향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설치된 고 조용기 목사 빈소에 줄지어 헌화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 

신앙과 정신, 가슴에 남아 기억되길  

뉴욕교협 증경회장 신현택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 최대교회로 성장시키시고 성령화운동과 세계선교에 신화를 남긴 분의 너무나 슬픈 소식을 들었다”고 비통해 했다. 

신 목사는 이어 “하지만 목사님의 신앙과 정신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아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고 천국의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간구한다”고 애도했다. 

희망과 소망의 하나님나라 가르치신 분

뉴욕교협 증경회장 김원기목사는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 가장 귀하게 쓰임받은 조용기목사님의 소천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애도하고, “희망과 소망의 하나님나라를 가르치신 조 목사님의 사역이 앞으로 더욱 확장되어 한국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병고침과 귀신 내쫓고…4차원 영성목회 ‘생생’

뉴욕교협 증경회장이면서 순복음북미총회 증경총회장 이만호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저는 구름떼같이, 물밀듯이 몰려온 수 많은 성도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기뻐 뛰며 찬양하는 모습과 병고침 받고, 귀신이 물러가며, 전도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모습으로 성화되는 사람들을 목격했다”며 “조 목사님께서는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 들이는 성령목회로서 창조적, 긍정적, 생산적인 4차원 영성으로 세계 모든 사람들을 선도하신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이제 하늘나라에서 뵐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며, 고통과 슬픔이 없는 그곳에서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만호목사와 사모 이진아 목사가 조용기 목사 빈소에 헌화하고 있다. 
 

가장 귀하게 쓰임받은 목회자요 설교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 김재열목사
(뉴욕센트럴교회 담임)는 “조용기 목사님의 소천을 통해서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되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김재열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후로 지구촌에서 가장 귀하게 가장 강하고 힘있게 사역하시던 지도자”로 기억하면서 “목회자로 전도자로 선교사로 능력자로 설교자로 세계적으로 쓰임받았던 조용기목사님의 소천을 통해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스승님, 천국 환송합니다"

뉴욕교협 증경회장이면서 순복음북미총회 증경총회장 양승호목사
는 일찌감치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 ‘천국가신 조용기 원로목사 조문소’를 세워 20세기 최고 복음전도자의 마지막을 환송했다. 

그는 조용기 목사님 소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협의해 조문소 설치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장례가 시작되는 17일(금)까지 모든 일정으로 취소, 연기하고 조문소를 떠나지 않고, 인근 목회자와 성도의 방문을 안내하는 중에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한국교회 성도들이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빈소를 찾고 있다. 곁에서 하루 13시간 이상 빈소를 찾는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는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과 조승제 한세대 이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공동장례위원장 소강석목사.

빌리그래함과 함께한 영적 지도자 잃어

뉴욕목사회 회장 김진화목사는 “빌리그래함 목사님과 함께 20세기를 이끄신 영적 지도자였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해 복음전도를 전개한 세계적 인물”이라며 “이 시대에 그분을 이을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위대한 분을 잃은 가족들과 그리고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큰 위로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복음의 구령사역 이끈 시대의 지도자

뉴욕교협 증경회장 정순원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의 평생 사역을 기억하면서 전 세계 복음전도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정순원목사는 조용기목사님은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 복음의 전초기지를 마련한 세계 구령사역의 지도자”로 말하고, “천국에 들어가신 조목사님을 아쉽지만 기쁨으로 환송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인교회가 더욱 각성하여 전 세계 구령사역에 앞장서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도와 성령충만으로 부흥 이어나갈 것

뉴욕교협 부회장 김희복목사는 “기도와 성령충만을 강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조용기 목사님 자신도 기도와 성령충만으로 한 평생 사역하신 분”이라고 밝히며 “우리 후배 목회자들도 기도생활과 성령충만의 능력사역을 통해 조용기 목사님께서 일궈놓은 사역의 지경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나단 에드워즈-스펄전-무디 계보 잇는 영적거목

뉴욕목사회 증경회장 박태규목사는 "초대교회를 형성한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출발하여 조나단 에드워드 대 각성운동, 찰스피니 부흥운동, 스펄전 부흥운동, 디엘무디 부흥운동, 빌리그래함 전도운동에 이어 조용기 목사님의 성령운동으로 영적계보가 이어진다"고 보고 "한국교회가 조 목사님의 복음전도의 열정을 이어 세계 부흥운동을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성령충만을 외치던 능력의 지도자

뉴욕목사회 부회장 마바울목사는 “서울 여의도 집회 이후 조용기목사님의 지도에 따라 평신도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회고하면서 “조목사님이 인도하시던 집회에서 성령체험한 후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로 결심했다”며 성령충만을 강조하던 조 목사님의 음성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에 온 후 이미 목사안수를 받은 상태에서 오순절신학이 그리워 베데스다신학대학에서 3년을 더 공부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성령충만한 목회자로 최근 안수받은 두 아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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