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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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나눔의 집, ‘나눔하우스’로 이름바꾸고 쉘터구입 2차 모금운동 펼치기로

입력 2021-07-27 11:16:38
뉴욕나눔의 집 이사회는 22일 오전 퀸즈 베이사이드 중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나눔하우스로 이름을 변경하는 한편 쉘터구입 2차 모금운동 전개 등 주요회무를 처리했다. 

22일 뉴욕나눔의 집 이사회 열고
이름개칭 및 이사회 조직 개편 등 현안논의
2차 모금운동, 한인기업체 대상 60만 달러 목표


한인 노숙인들의 쉼터인 뉴욕나눔의 집이 ‘나눔하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복지 사각지대에서 위기의 삶을 살아가는 한인 동포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뉴욕나눔의 집(대표:박성원목사)은 22일 오전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중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나눔하우스’로 명칭을 바꾸는 한편 쉘터건물 구입을 위한 2차 모금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2차 모금운동은 목표액 60만 달러로, 한인교회을 중심으로 모금했던 1차와 달리, 2차 모금운동은 한인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뉴욕나눔의 집 대표 박성원목사<좌측세번째>가 쉘터구입 1차 모금운동에 협조한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대표 박성원목사는 “지난 2011년 비영리단체로 설립한 이후 10년동안 한인 이민교회들과 동포들의 관심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어려운 이웃들을 돌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제 좀 더 체계적이고 범동포적으로 노숙인 돌봄사역을 감당하려고 한다”고 인사했다. 

특히 박성원목사는 “일제시대 종군위안부 출신들을 돌보는 단체 ‘나눔의 집’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이 첫째 이유”라고 밝히고 “또 지역적인 한계를 나타내는 ‘뉴욕’이라는 이름을 없애고, 외국인들도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나눔하우스라고 개칭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 모금담당인 김성윤 이사는 “6월까지 애초 40만 달러를 목표로 전개한 1차 모금운동이 동포들의 큰 관심아래 42만5,895달러 모금으로 마감됐다”면서 “앞으로 2차 모금운동을 통해 한인노숙인 쉘터구입을 현실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 이광모 장로<사진좌측>가 재정감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김광석 이사<사진우측>가 뉴욕나눔의 집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 방안 등 법적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차 모금에는 700여 한인교회와 개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됐다. 

감사보고에서 이광모 장로는 연방정부로부터 지급받은 코로나 경기부양금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3개월 동안 렌트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퇴거 유예조치 기간인 8월말까지 렌트비 지불을 유예해 주기로 건물주와 협의했다”고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인동포회관(KCS) 설립자인 김광석 이사가 참석해 비영리단체에게 주는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법적 절차와 과정을 살피는 중이라고 밝히고, 정부당국으로부터 노숙인 돌봄지원금을 수령하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사장 최재복 장로<사진우측 세번째>가 뉴욕나눔의 집 이사진의 조직개편안과 쉘터구입과 관련한 현안을 보고하고 있다. 

이사장 최재복장로는 “앞으로 나눔하우스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후원이사와 일반이사를 구분해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고 밝혀 나눔하우스의 재정적 안정성 강화에 힘쓸 것을 나타냈다. 

한편 회무처리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이사 구자범목사의 대표기도와 이사장 최재복 장로의 성경봉독에 이어 방지각목사의 ‘사랑이 제일이다’(고전13:13)란 제목의 설교, 이사 박진하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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