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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목사회, 49회기 2차 임실행위원회, 전직회장 제명 결의안 놓고 ‘격론’

입력 2021-07-27 06:33:33
뉴욕한인목사회가 49회기 2차 임실행위원회를 26일 오전에 열고, 직전회장에 대한 인수인계 불이행건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김명옥목사(사진중앙)의 보고를 듣고 있다. 

위원장 김명옥목사 조사보고
“현 회기에 3,500여 달러 즉시 지불해야”

직전회장 이준성목사 “소명기회 왜 않주나”
“모든 입출금은 재정장부 기록 그대로” 반박


뉴욕한인목사회(회장:김진화목사) 제49회기 2차 임실행위원회가 26일 오전 11시 뉴욕교협 2층 회의실에서 열려, 전회기 인수인계 불이행 건 조사위원회의 보고를 듣는 한편 주요회무를 처리했다. 

전회기 인수인계 불이행 건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14일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 1차 임실행위원회에서 김명옥목사를 위원장으로 구성한 것으로, 이후 현 49회기 임원들과 직전 48회기 임원들을 대상으로 서류조사 및 대면질의 등 총 6주간 동안 재정사용 내역을 면밀히 조사해왔다. 

회장 김진화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임실행위원회는 특별조사위원장 김명옥목사가 그동안 진행됐던 조사활동을 보고한데 이어 회계 임태헌목사가 ‘회원제명’을 동의안건에 내놓아 직전회장 이준성목사 제명안건을 가결했다. 

위원장 김명옥목사가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총 3,590.85달러를 현 회기에 즉시 지불하여야 하며 전임회장의 모든 행적이 목사회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켰음을 명백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회장 김진화목사는 "특별조사위원회 조사내용을 우리 임원진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번 결정에 임원들은 법대로 진행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49회기 뉴욕목사회 2차 임실행위에서 다루어질 상정 안건들을 설명하는 회장 김진화목사.


이날 실행위는 하지만, 증경회장 한재홍목사, 이만호목사, 김용걸신부를 비롯 박정오목사, 박드보라목사와 김희숙목사 등 회원들이 "결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한 반발로 이어져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파국을 맞았다.

이들은 직전회장에 대한 조사보고와 처리과정에서 직전회장 이준성목사에게 해명 및 소명기회를 주지않은 것은 물론, 사전에 계획한듯이 신속하게 제명결정을 내렸다며 “조사위 보고에 대한 소명기회와 반대의견을 묻지 않은 이번 결의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명결의에 제청한 목사는 이미 타주로 이주했기에 뉴욕목사회 회원자격이 없으므로 이준성목사 제명결의는 절차적 하자가 분명하기에 무효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임실행위 결정에 대해 이준성목사는 49회기 임원들에게 인수인계 할 당시 회계장부를 복사해 회원들에게 배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한편 실행위 때 소명하지 못한 부분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반박문에 따르면 “현 49회기 임원들이 마음대로 13,000달러를 책정하고 그 절반인 6,500달러를 달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비상식적 행동”이라고 강조한데 이어 그는 “현 임원들에게 재정장부 기록 전체를 넘겼으며, 인수인계할 당시 양측이 서명까지했다"며 뉴욕목사회 회원제명 결의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했다. 

한편 목사회 법규위원장인 정순원목사는 "현 임원들로부터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및 보고 그리고 이에따른 실행위 결의절차에 대해 그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법규위원회를 제외하고 이루어진 제반 절차가 과연 적법한 진행과정이었는지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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