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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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교사 주축 아시안 교사+월드 허그 파운데이션 ‘온라인 썸머캠프’ 개최

입력 2021-06-18 12:59:55
한인 2세 교사를 주축으로 아시안 2세 교사들이 뭉친 '한지아카데미'와 한인 입양가정을 돕는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WHF)이 온라인 썸머캠프를 7월5일부터 6주간 공동으로 진행한다. (사진좌측부터) 존신 WHF 사무총장, 한지아카데미 김해나, 최지환 공동디렉터.  

7.5(월)-8.13(금) 총 6주 120시간 진행 
참가비는  600달러∙∙∙한인입양가정 후원
2주간 씩 영어수화 비롯 스페니쉬, 중국어 교육도


한인 입양가정을 후원하기 위해 한인2세 교사를 주축으로 아시안 2세 교사들이 모처럼의 방학휴식을 반납하고 온라인 썸머스쿨을 마련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을 전공한 한인2세 교사들과 홍콩계 및 대만계 2세들로 구성된 아시안 교사모임은 오는 7월5일(월)부터 8월13일(금)까지 주 5일 총 6주 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또 미리 예습하는 과정을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대상은 3학년부터 9학년까지며, 교육시간은 총 120시간. 참가비는 600달러로, 여기에 형제 ∙ 자매 할인혜택까지 주어진다. 다른 썸머스쿨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이다. 한지아카데미는 신청학생들 주소로 교육이 시작되기 전까지 교육물품이 담긴 패키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펜데믹 교육격차 해소위해 ‘방학휴식도 반납’

이같이 적은 비용에도 교사들이 모처럼의 방학휴식을 반납하면서까지 썸머캠프를 강행하는 이유는 딱 두가지다. 하나는 펜데믹상황에서 벌어진 학력격차를 어떻게 해서든 최대한 줄여서 9월 가을학기부터 정상화되는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도록 지도한다는 것. 
 
한지아카데미 온라인 썸머캠프 수업은 학교수업에 대한 보충과 예습을 통해 펜데믹 학력격차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특히 수화교육을 배정해 '더불어사는 사회'를 경험하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한인 입양가정을 도우며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가정을 위해 안팎으로 힘써온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World Hug Foundation ∙ WHF)을 후원하기 위해서다. 

한지아카데미에 홍콩 및 대만계 교사들도 힘보태

올해 온라인 썸머캠프를 주관하는 ‘한지아카데미’는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정일수록 벌어지는 학력격차를 좁히는 한편 한인 입양가정 돕기에 나선 WHF에 힘을 보탠다는 마음이다. 이에 홍콩과 대만계 2세 교사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이끌어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썸머캠프는 수준높은 교사들의 재능기부 성격이 강하다.
 
올해 온라인 썸머캠프는 우수한 교사진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져 한인사회는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설명이다. 


한지아카데미 김해나 디렉터는 “이번에 수고할 교사 대부분은 이민자의 경험을 가진 분들”이라며 “최근 벌어지는 아시안혐오 범죄를 겪으면서 사회와 공익을 위해 더욱 더 봉사는 일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7월5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교육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학교공부와 예체능 ∙ 과학실험 등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학교교과 보충과 예체능 및 수화 교육진행

특히 눈에 띠는 부분은, 매일 한시간 동안 진행되는 영어수화(Sign Language). 영어수화를 배워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스페니쉬, 중국어도 배워 다른 문화권과 소통의 중요성 ∙ 소통능력을 어릴 때부터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아카데미 최지환 디렉터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미국에서 다른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사용해 보는 것이 21세기 글로벌 시민으로 자라는데 중요한 이유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특히 수화를 배우는 것은 다양한 장소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말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아카데미와 WHF을 연결해준 가야금연주가 서라미 씨.

가야금연주가 서라미 씨가 WHF 소개

가야금연주자이자 AM1660 K-Radio [라디오홀릭]을 진행하고 있는 서라미 씨가 한지아카데미와 WHF를 연결해 한인 입양가정 후원의 폭을 넓혔다. 

한인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목적으로 방학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썸머캠프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은 서라미 씨가 한인 입양가정을 돕고 있는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을 소개해 이사장 길명순 권사와 존 신 사무총장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존 신 사무총장은 “펜데믹으로 더 힘들어진 한인들을 돕는 과정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이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당시 우리 재단에서도 썸머캠프를 구상하던 차에 서라미 씨의 소개를 받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WHF은 지난해 10월 목양장로교회(담임:허신국목사)에서 식품나눔 행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 5월까지 총 3,600개의 푸드박스를 매주 나누는 한편 마스크 5천개, 손 소독제 3천개, 훼이스쉴드 5천개, 어린이 장남감 4백개, 팝콘 2천 박스 등을 지원했다. 

(문의)
914-886-8108 (김해나 디렉터)
646-831-9876 (최지환 디렉터)
(WHF 썸머캠프 링크) https://worldhug.foundation/summer-camp/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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