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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혁신기획위 첫 회의, 뉴욕교협의 기능과 역할 등 연합사업 전반 재검토 시작

입력 2021-05-23 06:19:34
21일 오전 뉴욕교협회관에서 열린 뉴욕교협 47회기 특별혁신기획위원회 첫 회의에서 위원장 유상열목사(우측)가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하고 있다. (좌측뒤) 김원기목사, 장규준목사.

21일 오전 교협 임원 ∙ 혁신위 첫 출범예배
교협의 역할과 연합사업, 나아갈 방향 검토
선거법 포함 조직전반도 다룰 듯


뉴욕교협이 체질개선을 위한 논의자리를 시작했다. 뉴욕교협은 지난 21일 오전 뉴욕교협 회관에서 47회기 교협임원과 특별혁신기획위원회 모임을 갖고, 교협조직과 선거법 관련 조항 등 연합사업 전반에 관해 의견을 모아가기로 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된 뉴욕교협 체질개선에 관한 논의는 올 47회기를 맡은 회장 문석호목사에 의해 공론화됐다.

지난해 11월12일 교협회장 취임식에서 신임회장 문석호목사가 ‘특별혁신기획위원회’구성을 제안, 위원장에 유상열목사(리빙스톤교회 담임)를 선임하면서부터다. 

회장 문석호목사 구성제안 후 반년만에 첫 회의 

하지만 지속되던 코로나 감염사태로 이 위원회 활동이 주춤하다 최근 백신접종으로 방역규제가 대폭 완화돼 무려 6개월만에 임원들과 출범예배를 드리고 공식 일정에 들어가게 됐다. 
 
회장 문석호목사(좌측)가 '공감의 중요성'이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우측두번째)교협부회장 김희복목사, (맨끝)김원기목사.


이날 위원장 유상열목사는 "이 특별혁신기획위원회 활동은 시대변화에 맞춘 교협의 구조개혁 내지 재편으로 이해하는 게 쉬운 표현"이라고 설명하면서, "과거 교협을 위해 수고한 분들의 세운 많은 역사적 산물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가치관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대변화 발맞춘 재편에 힘쓸 것

그는 앞으로 수차례 이루어질 회의를 통해, 바꾸고 개선할 부분을 주제별로 묶어 교협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 것이고, 신중히 여론을 수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진행과정을 모두 공개하여 회원모두의 의견을 골고루 참여하도록 객관성과 투명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얘기다. 
 
과거 교협 총무 등 활발히 활동했던 현영갑목사(좌측)가 이번 위원회에 포함돼 향후 논의 방향을 발언하고 있다. (좌측두번째부터) 부위원장 전희수목사, 신현택목사.


이에앞서 교협총무 한기술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회장 문석호목사도 ‘공감의 중요성’(눅7:31-35)을 제목으로 설교하며, 활동을 시작하는 특별혁신기획위원회의 논의 내용이 교협과 한인교회 모두에게 공감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협은 전체 뉴욕교회 대표성 가져야

그는 이 위원회 구성과 활동을 놓고 “의도가 무엇인가”라는 얘기를 적지않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대해 추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와 동포들의 삶에 공감하는 사업을 하면서도 미국의 사회문화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기독교의 진리, 즉 하나님의 뜻에 공감하는 일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구성배경을 추가로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정치적인 질문까지 받았다"며 "힘겨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민목회에 전념하는 교회들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제한된 시간이지만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회장 문석호목사가 설교하며, 특별혁신기획위원회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공감없는 지도자 혹은 좋은 지도자에게 조차 공감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왜곡과 비난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 예로, 미연방 의회가 동성애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이 왜소해지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히며, 개혁이라는 단어에 비친 일부의 오해에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교협 구조개편에 걸맞는 전문위원들 위촉

이번에 위촉받은 특별혁신기획위원에는 교협 증경회장단에서 신현택목사와 김원기목사 두 명이 참여했다.

특히 교협 법규위원장인 신현택목사의 경우 교협의 법개정에 관해 실무지식을 갖고 있으며, 김원기목사는 증경회장단 회장대행을 맡고 있어 원로들의 입장을 전달할 특별위원에 위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갑목사는 교협 서기와 총무 등을 맡아 실무책임자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또 각종 사업진행을 입안하고 추진한 경험이 위촉받을 당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목사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법부터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는 등 처음부터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회의 후 47회기 임원들과 혁신위원들이 함께했다. 


부위원장으로 위촉받은 전희수목사는 여성목회자 자격으로 참여, 향후 뉴욕교협에서 여성목회자의 역할과 수준을 확대하고 높인다는 설명이다.

과거에 비해 양질로 성장한 여성목회자의 역할을 교협이 제도권 안에 충분히 수렴하도록 길을 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목사는 뉴욕어머니기도회와 가정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주도한 바 있고, 현재는 가정바로세우기 기도운동을 선교지와 함께 벌이고 있는 훼이스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다. 

황영송목사(수정성결교회 담임)는 현재 뉴욕교협 산하 청소년센터  대표를 맡은 청년층 사역전문가다.

한인교회 다음세대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 수년동안 형성해온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교협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연결시킬 것인지를 이 위원회가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원로와 청년분야, 여성분야 등 개혁 전문성 고려

이와함께 장규준목사도 한국 청소년선교단체 실무책임자 출신으로 청소년 및 청년사역 실무전문가다. 황영송목사는 목회영역에서, 장규준목사는 선교단체 영역에서 각각 다음세대 양육과 성장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다. 

교협 총무를 역임한 임병남목사(뉴욕평화교회 담임)는 자료조사와 연구에 상당히 꼼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계 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뉴욕교협의 발전방안에 필요한 각종 자료취합과 연구물 조사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회예배에 이어 30-40분 동안 첫 회의를 가진 특별혁신기획위원회는 다음 회의를 28일 오전 뉴욕교협 회의실에서 갖기로 하고, 안건공유를 위한 단체문자방 개설과 위원 한 명 충원 등을 논의했다. 

한편 특별혁신기획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 유상열목사 △부위원장 : 전희수목사 △위원 : 신현택목사, 김원기목사, 임병남목사, 현영갑목사, 황영송목사, 장규준목사(서기).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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