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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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40주년 맞은 뉴욕초대교회 김승희 원로목사-김승현 위임목사 ‘목회계승’

입력 2021-05-18 09:40:38
뉴욕초대교회를 개척하고 40년간 이끌어온 김승희목사(좌측) 원로목사 추대식과 김승현목사 위임식이 16일 오후 5시 뉴욕초대교회에서 거행됐다. 

16일, 뉴욕초대교회 설립 40주년 맞아
김승희 원로목사 추대 및 김승현목사 위임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주관으로 거행


“40년은 광야의 생활이었습니다. 때로 찬란하고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치던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 40년의 여정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고, 하나님께서 직접 그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또 여러 장로님들과 교우님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또 옆에 계신 많은 목사님들이 용기를 북돋우어 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거센 비바람 ∙ 눈보라 극복하신 하나님께서 인도”

뉴욕초대교회를 개척하고 40년을 목회한 김승희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받은 16일 주일. 김승희목사는 ‘하나님께서 하신 목회’라는 고백을 담은 원로목사 추대 답사를 함께 들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반추하는 듯 강대상 곁에 섰다. 
 
뉴욕초대교회 교인이 대독한 원로목사 추대 답사에서 고 김경신 사모의 이름이 들리자 김승희목사가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고 있다. 


이날 답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받은 김승희목사가 직접해야 했으나, 불과 두달 전 소천한 고 김경신 사모 생각에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 교회 이영은집사가 대독했다. 

소천한 사모생각에 내내 참았던 눈물 쏟아내

대독한 답사에서 김승희목사는 “교협 40주년과 목사회 40주년에 회장으로 일한데 이어 교회설립 40주년에 원로목사로 퇴임하면서 (도미니카)선교사로 파송받는 막중한 일을 맡았다”며 “하지만 40년 동역자로 함께한 아내 김경신 사모가 오늘 곁에 없어 슬프고 안타깝다. 훗날 천국에서 만날 때 선교사 사명 잘 감당했다는 말을 기대한다”고 마음의 슬픔을 토로하며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날 거행된 ‘뉴욕초대교회 설립 40주년 감사예배와 김승희목사 원로목사 추대 ∙ 선교사 파송 및 김승현목사 위임식’은 당초 3월14일 예정됐으나, 김경신 사모의 소천으로 두 달을 연기해 이루어진 것이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는 얼마전 소천한 김승희목사 사모의 안타까움 가운데서도 "원로목사로서 선교사로서 사역할 새 사명이 있음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원로목사로 추대받고 선교사 파송” 축하

축사에 나선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담임)도 얼마전 고인이 되신 김경신 사모에 대해 언급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시한 후 “교회연합사업과 선교활동 등 중요한 많은 것을 의논하신 목사님이 원로목사로, 선교사로 파송받으신다 하니 아쉽고 서운하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감당할 사명이 있으니 축하하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됐으니 축하한다”며 격려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어온 40년목회를 강조한 방지각목사는 "하나님 은혜중심의 세계관으로 살 때 귀한 축복의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은혜중심 마음갖고 끝까지 충성하자” 설교

이에앞서 방지각목사(뉴욕교협 증경회장 ∙ 뉴욕효신장로교회 원로목사)는 ‘은혜의 40년’(엡2:8-10)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공과 실패 모두를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는 은혜중심적 세계관이 중요하다”고 전하면서 “은혜받은 자답게 살고, 선한 일에 더욱 힘있게 일하자”며 “교회목회 40년의 준비기간을 잘 마쳤으니 새 생명 살리는 일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새도약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 달라”고 강조했다. 

방지각목사는 “행복과 불행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세계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요행과 운명중심 세계관과 인과응보중심 세계관은 모두 잘못된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산다는 세계관이 진짜”라고 말했다. 

이어 “창조섭리를 믿는 선재적 은혜의 개념을 확실히 알고, 모두가 죄인이라는 성경적 진리를 기억하면서 은혜중심적 세계관으로 무장할 때 하나님의 일에 끝까지 순종하고 충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임받은 김승현목사는 한국에서 사역하던 명성교회 김삼환목사와 김하나목사에 대해 감사를 나타내면서 뉴욕초대교회 목회사역 계승을 다짐했다. 
 
뉴욕초대교회를 담임하는 김승현목사와 가족들.

“사역 계승하며 원로목사님 물심양면 지원” 다짐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장경혜목사) 주관으로 이날 뉴욕초대교회 위임목사로 강단에 선 김승현목사는 “부족한 사람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멀리서 기도해 주신 명성교회 김삼환목사님과 김하나목사님 그리고 40년 동안 눈물과 기도로 교회를 섬겨온 김승희목사님과 고 김경신 사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하고 “뉴욕초대교회 사역을 계승하고 원로목사님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2001년 한국 김포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한 지 올해로 꼭 20년째 위임목사가 됐다”고 말하면서 “미국생활 1년6개월을 맞으며 미국에서 목회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며, 귀한 사명 잘 감당하는 충직한 사역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뉴욕목사회 회장 김진화목사는 사도바울과 디모데 관계를 예로들어 "김승희 원로목사님과 김승현 위임목사님 관계도 영적 관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원로목사-위임목사는 성숙한 영적관계 맺길” 권면

이에앞서 권면에 나선 뉴욕목사회 회장 김진화목사는 신구약 성경에 나타난 숫자 40을 노아와 모세의 사역에 비추어 설명하며 “40년을 지나는 뉴욕초대교회 개척자 김승희목사님과 김승현목사님은 성경적인 영적 관계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사도바울과 디모데 관계처럼 원로목사와 위임목사 관계도 영적관계로서 위임목사님은 반드시 원로목사님께 사역과 목회에 대해 질문하고 묻는 지혜로운 영적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날 예식 일부 순서자들과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임원들. (뒷줄 좌측부터 다섯번째) 노회장 장경혜목사. 


이날 교회40주년 및 원로목사 추대와 선교사 파송예배는 빈상석목사(친구교회 담임)와 김희선목사의 인도로, 전진은목사, 사모중창단, 뉴욕초대교회 중창단, 배찬호목사, 윤세웅목사, 김용철장로가 순서를 맡았으며, 담임목사 위임식은 노회장 장경혜목사의 인도로 박명준장로, 김현준목사, 박종규장로, 문정선목사 등이 순서를 맡아 힘을 보탰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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