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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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신장이식 받고 새 삶 얻은 권극중목사 “죽은 인생 살리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입력 2021-04-07 08:49:42
권극중 목사는 "하나님의 능력은 끝이 없으시고, 상상하지 못하는 중에 강력한 은혜를 주시는 분"이라며 "앞으로 하나님만을 전하며 더욱 열심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으로 신장기능 저하
오랜 신장투석으로 모든 사역 내려놓자
2년만에 신장이식 수술받고 새 삶 얻어


오랫동안 신장투석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해오던 한 목회자가 신장이식을 신청한 지 불과 1년 반만에 수술받고 완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장이식을 받고 현재 뉴욕대학교병원에서 회복 중인 주인공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 총회(KAPC)소속 권극중목사.

13년 전 뉴욕 드림커뮤니티교회를 개척한데 이어 알콜중독자를 돌보는 ‘뉴욕드림 힐링하우스’를 설립해 지역사회에 복음전도와 예수사랑 실천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늦깍이 사역자다. <2020년11월25일자 ‘13년째 터키나눔실천’ 보도>

혈압과 당뇨를 안고 사역에 매진하는 가운데 신장기능 저하는 당연했던 결과였다. 2년 전 모든 사역을 내려놓을 정도로 악화일로를 걸었던 권 목사는, 며칠전 갑작스런 연락을 받았다. 신청한 지 1년을 훨씬 넘기며 기대조차 하지 않은 신장이식 수술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달 말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신장기증자를 찾았다고요. 깜짝 놀라 병원에 한걸음으로 달려갔고, 불과 며칠 만에 수술대 위에 올랐습니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저에게 이같은 은혜를 주셨으니 하나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권극중목사는 특별히 자신이 수술한 날짜가 성금요일인 2일이고, 또 수술 후에 마취로부터 깨어난 날이 4일 오전시간, 즉 부활절 오전시간이었다고 흥분된다며 놀라워했다.

예수님의 고난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권 목사 개인인생사에서 이번 사건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흔적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고백했다. 

“저는 그냥 할렐루야만을 외치며 살 생각입니다. 복음전도의 삶을 더욱 기쁨으로 살아내야 하겠지요. 코로나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도 하나님의 은혜만을 소망하신다면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 

결코 순탄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그는 뉴욕대학병원 병실에서 또 하나의 간증을 고백하고 있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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