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온라인 예배 논란 속 “교회 출석 예배는 주일성수와 연결된 성경적 자세” 재확인

입력 2021-02-27 05:40:36
뉴욕교협 주최 펜데믹시대와 기독교 세미나가 25일 뉴욕초대교회 본당에서 온라인과 겸해 열려, 관심을 끌었다. 좌측강단 5명의 논찬자와 우측 3명의 발제자들. 


뉴욕교협, 펜데믹과 기독교 세미나 25일 개최
김종훈 ∙ 김재열 ∙ 양민석목사 발제자 나서
“온라인예배는 환경제약 속 선택한 차선 형태”


“펜데믹 상황에서라도 교회당에 모이는 대면예배를 간절한 마음으로 사모해야 하며, 이는 주일성수와는 분리될 수 없는 기독교인들의 성경적 태도다.”

25일 뉴욕교협(회장:문석호목사)이 주최한 ‘코로나시대의 기독교’란 주제 세미나에서 모아진 결론이다. 

현실적으로 부득이 하게 온라인방식으로 비대면예배와 사역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교회당출석 대면예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최선의 방식일 뿐, 백신접종과 방역안정 등 환경이 극복되는 과정에서 교회당출석 대면예배 참석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야 하는 성도의 의무라는 설명이다. 또 주일성수 역시 교회당 대면예배 출석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교회당과 주일성수는 분리될 수 없는 2천년 기독교전통

이번 세미나가 다룬 주제는 펜데믹 시대 속에서 ‘교회당의 의미’, ‘주일성수의 개념’ 두가지. 온라인 예배가 익숙해지면서 나타나는 목회현장의 위기를 주제에 담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세미나는 2시간40분을 훌쩍넘기는 긴 시간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간신히 유지할만큼 뉴욕초대교회(담임:김승희목사)본당을 채워 신앙훈련과 관리에 힘겨워하는 목회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이 드러냈다. 

뉴욕교협 수석협동총무 권캐더린목사(기쁨과 영광교회 담임)의 사회로  발제에 나선 김재열 뉴욕센트럴교회 담임목사와 양민석 뉴욕그레잇넥교회 담임목사, 김종훈 뉴욕예일장로교회 담임목사 모두는, 에클레시아라는 교회의미와 건물로서 교회당을 구분하면서도 이 두 개념은 상호 분리할 수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나 하나 참여하지 않아 교회당 폐쇄된다면?"

김재열목사는 주일예배와 공적예배는 공동집회의 성격을 요구한다고 전제하며 회막부터 회당으로 이어지는 구약시대 변천과정과 신약의 개인 집에서 출발한 지역교회 변천사를 인용, 성도의 교통과 교제가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교회당은 필수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권캐더린목사 사회(우측 두번째)로 발제와 논찬, 질의응답이 2시간 40여분 동안 진지하게 진행됐다. 


그는 이어 “내가 참여하지 않음으로 자연적으로 (교회당이) 폐쇄된다면 하나님의 교회는 축소되고 와해될 것이며 마귀가 박수치며 좋아할 빌미”라며 “교회당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일성수에 대해서도 그는 “2천년 동안 교회들이 주일성수의 본질인 주일을 공적예배일로 지키지 않았다면 오늘날 교회가 존재할까?”라고 되묻고 “이 땅에서 영원한 생명을 통해 참 안식을 맛보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온라인은 교회기능 수행하는 현대적 도구

양민석목사도 같은 맥락에서 건물로서 교회당의 성경적 의미와 또 구별된 거룩한 날로서 주일성수를 강조했다. 
 
(좌측부터)발제자로 나선 김재열목사, 양민석목사, 김종훈목사. 


그는 교회당을 △유기체적 공동체 연대감 △사명공동체로서 역할수행 △성령공동체로서 은사활용이라는 주요기능을 담는 도구요 그릇으로 설명하며, 건물로서 교회의 필요성을 예시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사역에 대해서도 교회의 이같은 기능을 위한 또 하나의 현대적 도구로 설명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예배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순기능을 강조했다. 

주일성수와 관련해서 양목사는 구별된 날 하루의 예배를 넘어, 예수님의 돌봄의 영성을 실천하는 것이 펜데믹시대에 나타내야 할 주일성수 개념임을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예배 통해 영적예배 사모하는 기회 삼아야

김종훈목사는 교회당에 대해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하심을 상기시키기 위한 상기물(a reminder)이며 본질을 담기위한 형식이라고 정리하면서 신약과 현대로 이어지는 교회변천 과정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그는 “내용을 버렸을 때 솔로몬성전도 무너졌다”며 건물로서 교회당 보전이 주일성수라는 믿음의 표현과 깊이 연결된 개념임을 나타냈다. 

김 목사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대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으나, 우리 몸을 산제물로 드리는 영적예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대면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면질의를 통해 온라인 예배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줄 우측 세번째부터)뉴욕목사회 부회장 마바울목사, 뉴욕교협 이사장 이춘범장로,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


이날 세미나에는 박마이클목사, 박태규목사, 이준성목사, 조원태목사, 주효식목사가 논찬자로 나서 발제자들에게 질의했으며, 참석자들도 질문지를 통해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병홍목사(뉴욕교협 증경회장단 회장)는 교회당 예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신앙전통 계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는 “펜데믹시대를 지나며 교회의 몸집을 줄이고 재정적인 운영규모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며 특히 다음세대 신앙계승을 위한 철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가정의 소중함만 가르치다 빈 교회당만 남긴 미국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가정과 교회당 모두를 신앙계승의 중요한 요소로 가르쳐 다음세대가 성경적인 믿음을 영위하도록 준비하자”고 밝혔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