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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오늘(19일)부터 뉴욕시 공립학교 대면수업 중단” 발표

입력 2020-11-19 11:29:28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8일 온라인으로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시 공립학교 대변수업 중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9월 하순 온라인과 대면수업을 병행해온 공립학교가 8주만에 다시 대면수업을 중단하게 됐다.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가 결국 최근 계속되는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감염확산으로 오늘(19일 · 목요일)부터 대면수업을 일시 중단한다. 이에따라 110만에 달하는 뉴욕시 학생들은 당분간 100% 온라인 수업을 받게 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공립학교 대면수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는 이것과 맞서 싸울 것이며 뒤로 물러서는 조치는 취할지라도 반드시 극복하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 3% 넘어 대면수업 중단”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18일 기자회견 열고
모든 공립학교 학생 100% 온라인 수업 지시

 
코로나19 감염확산이 나타난 지난 10월 초 일찌감치 대면수업을 중단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공립학교. <AFP=연합뉴스>


뉴욕타임즈와 AP통신 등 주요언론은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이같은 회견내용을 전하는 한편 리처드 카란사 뉴욕시 교육감이 같은 날인 18일 관할내 학교에 보낸 서한에서 “대면수업을 중단할만한 기준치에 다다랐으며 이에따라 19일부터 모든 공립학교를 일시적으로 닫는다”고 공지한 내용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뉴욕시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일주일 평균 3%를 넘으면 곧바로 학교문을 닫겠다는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는 최근까지 2.74%를 기록하다가 18일을 지나며 3%를 넘어 학교폐쇄를 명령한 것이다. 

9월 하순 오프라인 및 온라인 병행 후 두 달만에 폐쇄

이번 대면수업 중단발표는 지난 3월 중순 1차 대유행으로 학교를 닫았다가 9월 하순 다시 학교문을 개방한 지 불과 8주만이다.  

뉴욕시 학생들은 가을학기 들어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학사일정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110만 전체 학생 가운데 25%만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이미 100% 온라인 수업을 선택했다. 

9월 개학 이후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를 통틀어 2천300명 이상의 학생 또는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술집과 식당, 헬스장 등 위험높은 곳은 방치” 비판 거세

하지만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강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염위험이 높은 식당 등 영업행위 단속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뉴욕시가 전염위험이 높은 식당과 헬스장, 술집 같은 업소는 그대로 놔두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학교부터 닫는 것은 실효성이 적은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뉴욕시장과 교사노조를 향해 비판이 거세다는 설명이다. 

“감염세 계속되면 실내식사 금지 · 비필수 업소 재폐쇄 검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 공립학교 폐쇄 조치와 관련해 “앞으로 뉴욕주 확진률 역시 3%가 넘어설 경우 코로나19 감염 방역대책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가 계속해서 3%대를 이어간다면 ▲식당 실내식사 금지 ▲모든 모임 10명 이내 제한 ▲비필수 사업장 폐쇄 조치가 적용되는 경보(주황)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펜실베니아 · 뉴저지  등 인접지역도 연일 최고치 기록

뉴욕주는 물론 인근 지역도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는 18일 신규확진자가 6천33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내 타지역으로부터 펜실베니아주를 방문하는 여행자 및 주민에 대해 주진입전 72시간 내 발급된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확인서를 구비해야 하고 혹은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하는 등 2차 대유행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9월29일 뉴욕시 공립학교 리오픈 당시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한 학생과 팔꿈치를 맞대며 비접촉 인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저지주도 예외없이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가 3천74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주민 모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10배 사망 기록

다음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 이후 감염자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뉴욕은 물론 1차 대유행으로 큰 사상자를 낸 지역마다 긴장의 고삐를 강하게 죄는 분위기다. 

한편 CNN방송은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사망자 수는 18일 기준으로 25만명을 넘어서 미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2만4,166명)의 10배, 독감 사망자 수(4만2,300명)의 5배,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4만5,439명)의 5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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