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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묻지마 공격 막은 한남수 씨에 ‘의로운 한인상’ 수여

입력 2020-11-14 01:24:49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우측)이 한남수씨에게 '의로운 한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좌측은 김경화 수석부회장.

묻지마 공격으로 살해위기에 처한 한 사람을 구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한인남성 한남수 씨(73세)가 12일 뉴욕한인회가 수여하는 ‘의로운 한인상’을 받았다. 

한남수 씨는 올해 여름인 7월5일 오전 7시25분 경 7번 지하철 내에서 어떤 71세 남성을 대상으로 칼과 가위를 들고 휘두르던 가해자를 제압해 위기를 모면하도록 도와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뉴욕한인회 의로운 한인상'을 받은 한남수 씨는 "마치 내 자신이 공격받는 느낌이었고, 무섭기는 했지만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이로인해 가해자가 위두른 흉기에 손목을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이른바 이유도 없는 묻지마 칼부림으로 당시 가해자는 71세 남성을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한인회 의로운 상’과 위로금을 받은 한 씨는 “비슷한 나이의 남성이 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고 마치 내 자신이 공격 당하는 것으로 느꼈다”면서 “무섭기도 했지만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상을 수여하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한남수 씨의 용기있는 의로운 행동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남수 씨는 이후 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병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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