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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 “강진 피해입은 터키 · 그리스 위해 기도하자” 긴급 구호 · 성명 발표

입력 2020-11-04 10:45:59
세계교회협의회는 최근 에게해에서 일어난 7.0 강진으로 터키와 그리스 국민이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며 위로메시지를 전했다. <총무 직무대리 요안 사우카박사>

세계교회협의회(총무 직무대리:요안 사우카박사)는 지난달 30일 터키와 그리스 인근 에게해에서 일어난 7.0 강진피해와 관련, 갑작스런 재난에 큰 슬픔을 당한 터키와 그리스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내용으로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에게해 인근 7.0 강진피해 ‘위로 메시지’ 발표
생명 빼앗긴 재난의 슬픔당한 터키 · 그리스에 ‘애도’
의료진과 소방관 및 경찰 등 구호요원들의 헌신에 응원도 


 세계교회협 총무 직무대리 요안 사우카박사는 지진이 일어난 지난 직후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난을 당한 국민들을 위해 할 수 있을 만큼 도움을 줄 것이며 강력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큰 위로하심이 있길 기원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와함께 성명서는 상상못할 피해와 아픔을 경험한 피해 국민들을 위해 구호물자 지원을 논의할 것이며, 특별히 사태수습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당국과 의료진 및 소방관, 경찰관들에게도 하나님의 큰 능력을 기원했다. 

세계교회협 총무 직무대리 요안 사우카박사는 “이같은 재난의 여파와 같은 상황에서 슬픔에 젖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고 밝히고, “현재 사상자를 수습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들과 구조자들에게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에게해 강진으로 터키와 그리스에서 930여 명의 부상자와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강진으로 건물 무너져  75명 사망 · 930여 부상자 발생

지난 30일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발생한 진도 7도 강진으로 최근까지 모두75명의 사망자와 9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당사국인 터키와 그리스는 매몰된 국민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의료진을 비롯한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터키의 경우 약 2천여명의 인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해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이즈미르지역에서 붕괴한 8채 건물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터키 이즈미르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무너진 건물잔해 속에서 65시간만에 세살 여아가 구조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수색작업 중  70세 남성이 매몰 33시간만에 건물 잔해더미에서 발견돼 앞으로 생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앞서 강진이 일어난 30일, 무너진 건물더미에 네 자녀와 함께 갇혔던 38세 여성이 23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뉴욕타임즈에 의해 31일 보도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11살짜리 쌍둥이, 7세 아들, 3살배기 딸과 함께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갇혔던 세헤르 페린첵(38)이란 여성은 구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무너진 잔해를 계속해서 두드린 결과, 인근에서 수색하던 구조대원이 이를 듣고 긴급 구조에 나서 어린 자녀들과 공포의 시간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자녀 한 명은 아직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에서도 폭우로 산사태···40여명 실종

한편 터키와 그리스의 강진피해가 있던 30일, 중미 엘살바도르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큰 사상사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긴급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일간지 엘디아 리오데오이의 보도를 인용한 AFP는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북쪽 15km떨어진 네하파에 밤사이 거센 비가 내리면서 인근 산살바도르 화산의 흙이 무너지며 마을을 덮쳐 최소 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진흙과 나무 등에 가옥 50채가 깔리고, 다수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사상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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