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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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47회기 신임회장 문석호목사 박수추대 · 부회장 김희복목사 선출

입력 2020-10-27 08:16:39
뉴욕교협 제46회기 정기총회가 26일 열려, 신임회장에 문석호목사(중앙)를 박수로 추대하는 한편 목사부회장에는 김희복목사(좌측), 평신도부회장에는 백달영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뉴욕교협 신임 회장에는 문석호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담임)가, 부회장에는 김희복목사(뉴욕 주찬양교회 담임)가 각각 선출돼 뉴욕교협 제47회기를 이끌게 됐다. 또 평신도 부회장에는 백달영장로(퀸즈한인교회)가 선출됐다. 

단독후보 출마 신임회장 문석호목사 박수로 추대
경선 치른 부회장선거는 118표 얻은 김희복목사 당선
발열검사 등 철저한 코로나 방역수칙 따라 총회 진행


뉴욕교협 제46회기 정기총회가 26일 오전 10시 퀸즈한인교회(담임:김바나바목사)에서 개회돼 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현 부회장 문석호목사를 박수로 추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위임투표자 11명을 포함해 총 193명의 총대의원이 투표했다. <투표용지를 검표하고 있는 임시 검표위원들>


또 경선으로 치러진 부회장 선거에서는 김희복목사가 118표를 얻어 65표에 그친 김요셉목사를 제치고 부회장에 선출됐다. 감사에는 김영철목사, 김기호목사, 손성대장로가 선임됐다. 

선거관리위원장 한재홍목사의 진행보고에 이어 위임 11명을 포함한 총대의원 193명이 투표한 가운데 김희복목사가 투표수 2/3에 미치지 못한 118표를 얻었으나, 65표를 얻은 김요셉목사가 사퇴의사를 밝혀 2차 투표없이 김희복목사의 부회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총회에서 박수로 추대받은 뉴욕교협 47회기 신임회장 문석호목사는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신임회장 문석호목사 “교회 · 동포사회에 좋은 영향끼칠 것”

신임회장 문석호목사는 “부족한 사람이 귀한 직책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고 전제하고 “새 회기는 회장과 총무 중심을 넘어 재능과 은사가 있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교회안팎과 동포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협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총회이후 일주일 이내에 모든 회원들의 의견 청취 과정을 만들어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대신했다. 

특히 부회장 후보로 나선 두 목사님의 생각과 의견을 잘 들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임부회장 김희복목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감사하면서 “함께 경선에 참여한 김요셉목사님도 수고 많으셨고, 회장 문석호 목사님을 비롯해 교협을 잘 섬기며 황소처럼 일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원선거를 앞두고, 총회비 대납의혹과 위임투표의 합법성 여부 등 민감한 내용들로 한동안 소란스러웠다. 


‘총회비 대납의혹’ 및 ‘위임투표 합법성’ 놓고 치열 공방

이날 46회기 정기총회는 선거에 앞서 ‘총회비 대신납부’와 ‘위임 투표’ 두 사항에 대한 논쟁으로 한동안 설전이 오갔다. 특히 ‘위임투표’문제는 거수투표를 통해 결정할 만큼 혼란을 거듭했다.  

이같은 설전은 임병남목사(뉴욕평화교회 담임)가 총회비 대납의 합법성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그는 임원 입후보자가 자신에게 투표해 줄 것을 전제로 총회비를 대신 납부해 준 사실이 추후에라도 밝혀질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한다든지 혹은 반대로 총회비 대납이 당선에 무관하다든지 확실히 명시해 달라고 요청한 것. 

이에 유상열목사(리빙스톤교회 담임), 현영갑목사(뉴욕샘물교회 담임), 주효식목사(뉴욕정원교회 담임) 등이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관위원장 한재홍목사가 “선관위에 제보된 사실이 현재까지는 없다"고 밝혀, 논란만 더욱 키웠다. 
 
폐회 후 함께한 총대의원들. 이날 오전 10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총대의원 인원파악과 안건토의 등으로 3시간 만에 폐회됐다. 


임병남목사가 총회폐회 후 총회비 대납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선자에 대한 처리문제를 질의한 것임에도 선관위원장은 "현재 접수 사실 없음"만을 반복함으로써 총대들 간 설전만 야기시키고 만 것. 결국 이 문제는 공방만 되풀이 하다가 확실한 결정없이 흐지브지되고 말았다. 

이와관련, 같은 선관위원인 유상열목사는 "총회폐회 후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부정선거에 대한 후속처리로 선관위를 해산하지 않고 한 달 동안 유지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했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하고 "선관위원장께서 이런 사실을 잊으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날 난상토론은 ‘위임투표의 불법성 여부’에서 한번더 재연됐다. 이것을 지적한 이기응목사(뉴욕성결교회 담임)는 “투표를 대리해서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총회 참석을 위임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선거는 위임사항이 아니다”고 밝힌 것. 

이에 부서기 정대영목사가 “그동안 교협은 관례상 해왔다”며 “이 자리에서 불법성을 논할 수는 없다”고 반대의견을 제시, 한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이성헌목사(나사렛행복한교회 담임)도 “선거법에 명시되지 않은 것은 만국통상법에 따르는 것이 맞다”며 “위임투표는 만국통상법에도 없는 전례”라고 주장을 재차 이어갔다. 
 
이날 총회에는 탐즈와지 뉴욕주 민주당 하원의원(중앙)이 참석해 코로나 감염사태 상황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한 뉴욕교협 46회기 회장 양민석목사(우측두번째)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좌측부터 에드워즈 브람스 만주당 하원의원, 김민 선 전 뉴욕한인회장. 이들은 교협에 마스크 3천장을 기증했다. 


뉴욕교협은 그동안 목사총대가 부득이한 일로 투표를 하지 못할 경우, 교회내 부교역자를 위임시켜 대리투표해 왔다. 하지만 이날 선거에서는 목사 사인이 없는 두 건의 평신도 위임장이 발견돼 논란이 된 것. 결국 목사 사인없는 두 건의 평신도 위임장은 장시간 사실확인 끝에 무효처리됐다. 

위임투표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자 의장 양민석목사는 '목사 위임투표 허용' 여부를 안건에 올려 거수로 투표를 진행, 과반수가 위임투표를 인정하기로 해 총 11개의 위임투표를 허용했다. 

이에앞서 구자범목사(뉴욕광염교회 담임), 고성민목사(뉴욕기둥교회 담임)를 신입회원으로 받는 한편 사업보고와 회계보고 등 주요회무를 처리했다. 

또 교협 행사에 힘을 보탠 조원태목사와 박진하목사, 김희복목사, 김바나바목사, 허연행목사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증경회장 김영식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설교한데 이어 증경회장 양희철목사, 증경회장 이재덕목사, 증경회장 이병홍목사, 김준현목사, 김바나바목사, 손성대장로, 김영호장로, 이광모장로 등이 주요순서를 맡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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