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인터뷰]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 “영적 공황시대, 신앙의 엠파이어빌딩 세우길”

입력 2020-09-13 01:27:01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는 "펜데믹이라는 어려운 시대에 영적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같은 위대한 부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할렐루야2020대뉴욕복음화대회가 이번달 18일(금)부터 20일(토)까지 출석집회는 프라미스교회에서, 비대면집회는 온라인 유투브에서 사흘동안 막을 올린다. 주제는 ‘미래를 향해 모두함께 가자’Let’s go together for the future!. 뉴욕할렐루야대회를 주최하는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를 통해 올해 집회의 의미와 특징 등에 대해 들어본다. / 편집자 주 

할렐루야 2020 뉴욕복음화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할렐루야대회의 의미와 특징을 간략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뉴욕의 자랑이면서 이민 한인교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할렐루야대회를 열도록 많은 부분으로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0년이 지나는 동안 할렐루야대회는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신앙의 힘을 경험하도록 한 귀한 지렛대였습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전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긍휼, 사랑을 힘입어 고된 삶이지만 큰 힘이 됐던 것입니다. 

올해로 41회 맞은 2020 뉴욕할렐루야 대성회
18일~20일 프라미스교회서 온,오프라인 개최
“비대면 예배 속 역경이기는 신앙의 능력 경험을”

 
 


교회는 한인들에게는 신앙을 키우던 장소면서 동시에 쉼터요 안식을 누리는 장소였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감염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여전히 감염의 두려움 속에서 조심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쉼터였던 교회에는 출석하지 못한채 영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 말씀을 듣고 교제하는 영적인 호흡이 약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할렐루야대회는 이같은 영적 갈증을 느끼는 한인성도들에게는 해갈의 생명수를 공급받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속되는 영상예배에서도 영적해갈의 은혜 경험해야

펜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대면예배가 지속되면서 전통적인 신앙생활과 교회를 바라보는 관점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번 할렐루야대회가 끼칠 영향은 어떤 것이겠는지요?

-맞습니다. 페데믹으로 모두가 지쳐가는 분위기입니다. 교회공동체 단위로 움직였던 한인들의 분위기도 크게 위축됐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이번 할렐루야대회는 전통적으로 동포사회의 기둥역할을 감당했던 교회의 위치를 회복하는 결과가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2020뉴욕할렐루야대회를 앞두고 준비위원들이 일주일에 한 두차례 모여 회의를 여는 등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코로나시대를 신앙으로 이기며 살아야 한다는 신앙중심적 가치관을 재차 강조하게 될 것입니다. 또 비대면예배가 대면예배를 대체하는 상황에서 이번 할렐루야대회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회복하게될 교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입니다. 

이민사회의 쉼터와 기둥 역할해온 교회위상 회복을

사실 할렐루야대회를 펜데믹상황이라는 위험이 상존하는 시기에 꼭 열어야 할 것인가 몇 차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22일 회의에서 최종결정을 내리면서 “위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더 필요한 시대”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위기의 시대에 기도의 영성을 더욱 깊게해야 한다는 마음이 일치했던 것이지요. 미국도 세계적인 공황이 극심했던 1920년대와 30년대를 거치면서 ‘엠파이어스테이트’라는 이름의 엄청난 빌딩을 세웠습니다. 
 
뉴욕교협은 최근 폭우 속에서도 야외 준비기도회를 열며 교회들 간 연합을 공고히했다. 

위기와 위험이 우리를 둘러 덮을 때 하나님은 한인동포 교회공동체를 통해 영적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세우고자 하심을  확신하면서 이 대회를 통해 전도와 부흥의 도약점에 이르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공황 때 지어진 엠파이어빌딩의 영적의미 숙고를

전통적인 할렐루야대회와 달리 올해 집회에는 강사가 황성주 목사님과 마이클 조 목사님이십니다. 올해 집회에서 강조될 메시지의 방향은 어떻게 계획하셨는지 전체 주제와 관련하여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올해 2020할렐루야대회 총 주제는 ‘미래를 향해 모두함께 나아가자! Let’s go together for the future!입니다. 기독교는 미래지향적인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언약)을 붙잡고,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현재의 삶으로 누리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고통과 환란과 고난, 어려움으로 낙심하지 않는 것이지요. 기독교는 따라서 현실안주의 삶을 거부하고 현실극복의 삶을 사는 신앙공동체를 형성합니다. 
 
2020뉴욕할렐루야대회 강사진 발표를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뉴욕교협이 준비한 홍보영상을 보시면, 황성주목사님과 마이클 조 목사님의 핵심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의학 전문가로 성도의 건강한 삶을 강조해 오신 황목사님은 코로나19감염사태를 포함한 성도들의 역경을 바다의 풍랑에 비유하며, 풍랑의 한 가운데서 신앙의 비전을 견고히 하는 ‘드림서핑’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종말을 향해가는 성도들이 영적 추수를 준비하는 삶을 살도록 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로서 거룩성을 유지해야 하는 영적 경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말의 거룩성 유지 그리고 다음세대 신앙계승 ‘화두’

마이클 조 목사님은 청소년을 향한 선교에 집중하시는 분입니다. 인생의 방향과 목표점을 잃은 청소년들이 마이클 조 목사님을 만나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답니다. 미래 세대를 향한 귀한 사역입니다. 그러면서 조목사님은 청소년 부모님들의 인식변화와 가치관 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면에서 올해 할렐루야대회는 미래로 모두함께 나아가는 슬로건 아래 이민사회 속 성도들의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향해 경건과  거룩의 삶을 사는 즐거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 또 이민 1세대와 2세대 등 다음세대들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열린 3차 준비기도회 전경.

좌석 거리두기 일환 300명 사전출석 예약필수

이번 집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입니다. 프라미스교회에는 300명 선착순 예약만 받고, 교회 내 체육관(베들레헴 성전)에도 대형스크린을 설치해서 집회현장의 감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유투브 온라인 영상도 전문가들을 통해 실시간 방송될 것입니다. 유투브로 들어오셔서 ‘힐렐루야2020라이브’를 검색하면 접속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솔직히 예년에 비해 할렐루야대회 개최환경이 어려운 게 현실이지요. 인원동원과 재원마련 등 신경쓸 요인들이 많아지셨는데요.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마지막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펜데믹상황입니다. 할렐루야대회를 준비하는 뉴욕교협 임원과 준비위원들도 이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요. 따라서 방역문제에 예상보다 더 많은 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프라미스교회 허연행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당회와 실무진들도 철저한 대비를 하고 계십니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철저한 방역’에 집중 "무엇보다 재정후원 절실 상황"

이미 여러번의 사용으로 효과가 입증된 컴퓨터 발열체크 장비를 준비시켜 놨고, 마스크착용과 손 소독제, 장갑, 명부록 기입 등  뉴욕주가 요구하는 절차를 모두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제를 통한 좌석 거리두기도 진행 중입니다. 집회전후로 한 소독은 물론입니다. 현장에는 의료진도 배치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2019 뉴욕할렐루야대회 마지막 날 퀸즈장로교회 연합성가대가 '요셉의 비전'을 찬양하고 있다. 올해는 펜데믹상황으로 대규모 성가대의 찬양은 들을 수 없게 됐다. 

집회기간 중 특별출연으로, 소리엘 지명현 목사님과 예배음악(워십)으로 유명한 폴 발로쉬도 예정돼 있습니다. 폴 발로쉬는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400여 곡의 예배음악을 만든 분으로, ‘open the eyes of my heart’, ‘Hosanna’, ‘Rock of ages’, ‘Today is the Day’, ‘Glorious’, ‘above all’등이 대표작이지요. 

현재 뉴욕교회들은 오전 9시 정각 1분간 ‘구원(91)기도운동’을 하며 할렐루야대회와 교회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준비기도회를 벌써 세차례 진행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크고작은 교회들이 각자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적게는 100달러부터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감동을 받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치에 훨씬 못미치는 형편입니다. 후원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남은 재정은 교회안팎 청소년들을 선정해 50:50 비율로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할렐루야대회도 풍성하게 치르고, 청소년들에게도 꿈과 비전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