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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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지역 인구조사 참여율 '평균이하' 저조···시민참여센터, 가정 '방문조사' 시작

입력 2020-08-13 04:42:58
2020 미연방인구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는 퀸즈지역 등 한인밀집지역에서 인구조사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중간집계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가정방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 2월 말 주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인구조사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민참여센터 봉사자들. (좌측두번째) 김동찬 대표.


2020미연방 인구센서스에 한인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중간집계됐다. 이에따라 한인단체들은 인구조사 활동에 막바지 고삐를  최대한 당긴다는 계획이다. 

2020미연방 인구센서스가 다음달로 마감되는 가운데 시민참여센터(대표:김동찬)는 인구센서스 조사원의 한인가정 직접 방문 등을 통해 한인들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 올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인밀집 퀸즈지역 55.3% 참여로 미 평균 63.2%에 못미쳐
미연방 재정지원 및 연방 하원 의석수 모두 잃을까 우려
11일부터 인구조사원 미등록 한인가정 직접 방문 시작

 
시민참여센터 인구조사원들은 연결되지 않는 대상자들과 통화하기 위해 수백통의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시민참여센터가 그동안 조사한 인구센서스 중간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 평균치인 63.2%를 기준으로 뉴욕주 참여율이 58.9%로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인밀집 거주지역인 퀸즈의 경우는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55.3%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인이민자 권익증진과 제도적 인권보장이 가능할지 매우 우려스런 수치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저조한 인구조사 참여율로 지난 2010년의 경우 뉴욕주에서 연방하원 의석수 두 개를 잃었다고 밝히고, 이번에 또 참여율이 저조하면 어렵게 얻은 연방의석 두 석을 잃게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한인들의 저조한 인구조사 참여가 연방지원예산 삭감과 연방하원 의석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김동찬 대표 “어렵게 얻은 두 개 의석 잃을 수 있어” 우려

이는 이민자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정책수립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인들의 안전한 이민생활과 또 반드시 얻어야할 권리를 이번 기회에 다시 획득할 수 있도록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찬 대표는 이와함께 포괄적이민개혁안을 지지하는 지역에서 인구조사 참여율이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거구 재조정이 이루어질 때 포괄적이민개혁안 지지그룹이 있는 지역에서 의석수가 늘어나야 이민자 혜택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12년 하원에서는 포괄적이민개혁법안 지지의원들이 더 많았는데 2010년 인구조사 결과에 의한 2012년 선거구 재조정으로,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지역구가 인구조사 참여 저조로 사라지고 그 의석이 반이민 지지 지역구에서 늘어나게 되면서 포괄적이민개혁법안은 폐기됐습니다. 이민자들이 밀집한 지역구의 인구조사 참여율이 턱없이 저조한 결과였지요.”

시민참여센터는 11일부터 이미 인구조사원의 가정방문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문 밖에서 인구조사원 신분 확인절차 후 간단한 질문에 응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민참여센터 사무실에서 인구조사원과 관계자들이 한인 참여율 높이기 방안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 제공>

시민참여센터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과 우편으로 인구조사에 이미 참여한 가정에 대해서도 중복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때때로 사소한 실수로 인한 중복도 감안하여 참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인구조사 협력을 요청하는 캠페인 전화를 지난해부터 펜데믹 상황이었던 올해 3월 중순까지  인구조사 요청 응답율이 가장 낮은 퀸즈지역 4,928명에게 전화를 연결한 것으로 집계했다. 연결되지 않은 응답자와 연결될 때까지 전화한 횟수를 합하면 총 9,521번 전화한 것. 

반복되는 전화연결로 3,688명이 인구조사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가적으로 또 전화하여 284명이 등록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연결되지 않은 응답자는 무려 2,810명. 

시민참여센터는 이번 막바지 한 달 동안 인구조사원의 직접방문을 통해 미전역 평균 이하의 응답율을 그 이상으로 끌어올려, 한인 이민사회가 미연방과 주정부로터 균형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받음은 물론 향후 정치력 신장에서도 크게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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