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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동부개혁신학교, 감염걱정 없는 '방역 · 안전' 학위수여식 거행

입력 2020-06-24 09:53:07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단 산하 동부개혁신학교 제31회 졸업예배 및 학위수여식이 22일 퀸즈장로교회에서 거행됐다. 감염차단 안전 거리유지와 마스크 착용, 열감지 스케닝 등 철저한 방역 속에서 치러졌다. <동부개혁신학교 제공>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신학교 졸업식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영상 학위수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 졸업식이 졸업축하에 집중한 것에 비해 요즘 졸업식은 감염 걱정없는 안전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해외 한인교단으로는 최대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총회장: 조문휘목사, KAPC) 산하 신학교육기관인 뉴욕의 동부개혁신학교(학장:김성국박사) 제31회 졸업식이 뉴욕시가 2단계 개방을 시작한 첫날인 22일 오후 7시 퀸즈장로교회에서 졸업생 외 행사 순서자와 신학교 직원 및 최소한의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졸업식은 유투브 영상으로 실시간 방송돼 화상으로 축하 메시지가 전해졌다. 

22일, 뉴욕 2단계 경제재개 첫날 31회 졸업식
방역소독과 체온감지 체크 및 손소독 등 만전
유투브 라이브영상 송출 ··· M.Div., B.Th.학위수여


뉴욕시 경제재개 2단계 오픈 첫날열린 이날 졸업식은 실내정원 25% 이내 참석으로 완화시킨 조치로 비교적 여유있게 진행됐다. 

특히 외부인의 출입을 맞게된 퀸즈장로교회는 사전 방역 소독작업을 마친 후 행사장인 본당으로 들어오는 출입구에 감염차단을 위해 뉴욕시 보건당국이 제시한 요건을 갖추는 등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장로교회 입구에 체온체크 열감지 화상스크린을 설치했고, 이름과 입실 시간 및 전화번호를 기록하도록 하는 한편 손소독 후 장갑을 착용하도록 준비해 놓았다.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다. 
 
학장 김성국박사는 "지금 졸업의 자리로 오기까지 도움을 준 분들의 얼굴을 기억하자"며 "이제는 그들의 도움과 헌신에 보답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충성해야 한다"고 훈시했다. 


학장 김성국박사 “도움 준 사람들의 은혜를 기억하자” 훈시

학부(B.Th) 2명과 신대원 목회학석사(M.Div) 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날 졸업식에서 학장 김성국박사(퀸즈장로교회 담임)는 “자신의 삶을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특별 강조하면서 특별히 졸업의 자리까지 앉을 수 있도록 곁에서 돕고 힘써주고 기도해준 가족을 비롯한 그 귀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헌신하고 봉사하고 열심을 다해 충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앞서 학장 김성국박사는 “졸업의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주변의 사람을 기억하자”라며 1~2분 가량 눈을 감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장 조문휘목사는 "모든 사역의 중심은 예수그리스도"라고 밝히면서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은 절대로 사랑의 종이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장 조문휘목사 “모든 사역의 중심과 초점은 예수그리스도!”

이날 설교를 맡은 총회장 조문휘목사(온누리장로교회)는 “모든 사역과 모든 목양은 예수 그리스도께만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면서 “복음으로 무장하여 가르치고 영혼을 깨워 영적지도자의 삶을 살도록 힘쓰라”고 밝혔다. 

'하나님께 충성된 일꾼'(고전4:1~5)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한 총회장 조문휘목사는 “하나님께 충성된 일꾼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리워진 하나님의 큰 비밀을 맡은 자”라고 정의하면서 “이 비밀이 곧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이기에, 성경말씀이 가르치는 모든 것으로 철저히 무장하여 복음을 가르칠 수 있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조 총회장은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은 사람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전도여행 중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항상 복음과 그리스도만 전했던 사도바울의 생애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뉴욕 보건규정 철저준수

학장 김성국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졸업예배 및 학위수여식은 카나다 분교장 정관일박사와 백운영박사, 이용걸박사 등은 참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대신했으며, '제자'라는 제목의 특송을 부른 '글로리아싱어즈' 역시 감염위험으로부터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축하송을 불렀다. 

학감 허윤준박사는 학사보고를 통해 “1987년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 총회 신학교로 설립된 이후 50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면서 “현재 51명 재학생들은 실력있고 신실한 사역자로 성장하기 위해 M.Div. 3년을 포함, 2년 과정의 석사과정 등 각 학위과정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31회 졸업생들과 함께 자리한 동부개혁신학교 보직교수들. (맨 우측부터)학감 허윤준박사, 총무처장 이종원목사, 학생처장 강기봉목사, (맨좌측부터) 총동문회장 정기태목사, 헬라어교수 장미은박사.


1987년 학교설립 이래 505명 졸업생 배출

동부개혁신학교는 그동안 목회학 석사 251명, 기독교교육학 석사 55명, 교회음악석사 5명, 선교학석사 13명, 여교역학과 45명, 신학사 133명, 교회음악학사 3명을 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처장 강기봉목사, 총무처장 이종원목사, 총동문회장 정기태목사, 뉴욕노회 부노회장 이종원목사, 이사 홍승룡장로 등이 참석해 주요순서를 맡았다. 

한편 31회 졸업생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목회학 석사 : 강금희 김영미 박혜경 전행복 최진권 한신희 나종선(카나다분교) △신학사 : 김경 문민숙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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