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코로나19여파】연방정부가 제시한 경기부양 혜택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입력 2020-04-02 11:27:04
변호사 · 회계사 등 전문인 나서 복잡한 경기부양 내용 해설하며 신청 도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급기야 거대한 경제손실로 이어지기 시작하자 미연방정부는 경기회생 자금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경기부양 패키지를 연이어 발표, 경제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EPA=연합뉴스>


지난 31일 오후 4시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육문화관 210호 교육실. 이 교회 김영창 목사와 정준영목사, 남태성목사, 채영준목사 및 전도사 등 부교역자들과 교회 직원들이 모처럼 모였다. 

영상 및 가정예배로 전환한 지 3주가 지나며 교회건물 역시 직원 재택근무 방침에 따라 문을 닫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것. 모두 마스크를 쓴채 서로 6피트 간격을 유지하며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최근 잇달아 발표한 경기부양책 내용을 이해하느라 여념이 없다.

미국인 모두에게 성인 $1,200, 미성년 $500을 지급한다는 발표 이후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몇 가지 경기부양책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다. 

잇따른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패키지 혜택 꼼꼼히 살피길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역자 및 직원 전체 회의 열어
교회와 성도들의 경제적 손실내용에 맞는 분야 체크


이 교회 선임교역자인 김영창 목사는 “경기침체로 인해 무엇보다 효신교회 성도들의 가정형편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미 행정부가 제시한 경기부양책을 우리가 잘 이해해 어려움에 직면한 성도들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는 문석호 담임목사님의 지시로 잠시 모임을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최근 한인동포사회에 긴장감이 팽배하다. 대부분이 소상공 자영업자나 요식업, 네일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게지와 보험, 렌트비 등 월 페이먼트와 생활비 등 기초생활 자체를 위협받는 실정이다. 
 
미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가운데 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한 한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뉴욕효신장로교회는 31일 이 교회 성도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교역자들과 직원들이 부양책 내용을 점검했다. 


뉴욕효신장로교회와 뉴저지 섬기는교회(담임:박순탁목사) 등 한인교회 목회자와 교역자들은 자신의 교회 성도들 대부분이 겪는 힘든 과정을 안타까워하며 교역자와 직원 그리고 소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생활고로 어려움을 당하는 성도들을 알아보고 돌보느라 분주하다. 

문석호 담임목사는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아 그나마 어려운 가운데서 반가운 소식”이라며 “모든 것이 영문으로 돼 있고 또 우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신청서 양식으로 된 것들을 교역자나 리더들이 회계사로부터 잘 배워 성도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뉴저지 섬기는교회 박순탁목사(예성 미주총회 총회장)도 "코로나19사태로 생활고에 들어간 성도들을 파악하여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의 내용을 알기쉽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보교 · 시민참여센터 공동으로 전담팀 구성해 상담 시작

최근 연방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들은 현재 몇몇 단체와 전문가의 손을 거쳐 알기쉬운 번역본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번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자 최영수 변호사는 이해가 어려운 발표내용을 쉽게 정리하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영어로된 경기부양책을 한글로 번역해 한인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송정훈장로( 전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회장) 등 전문가들도 참여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에게 힘을 보태며 인터넷 SNS를 통해 경기부양책 번역해설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뉴욕이민자보호교회(위원장:조원태목사)와 민권센터(사무총장:존 박), 시민참여센터(대표:김동찬)내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원회(문의 646-450-8603)등 단체들 역시 한인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된 경기부양책들을 제시하며 경제적으로 압박받고 있는 한인들을 지원하는 중이다. 

뉴욕교협(회장:양민석목사)도 이들이 번역한 내용을 회원교회에 빠르게 배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와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는 4월1일 공동으로 한인들이 경기부양 혜택을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인커뮤니티 소상인 및 실직자지원 전담반‘을 구성하고, 전화상담 및 인터넷 질문/답변, 영상을 통한 신청지원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담반 문의 핫라인 646-450-8603, 이메일 yschoilaw@gmail.com/jk2648@gmail.com) 

한인 대부분 ’재해융자 및 실직수당‘ 부양책 선호

시민참여센터 법률대책위원장 최영수 변호사는 “영어로 된 경기부양책 내용을 한글로 알기 쉽게 알려주고 또 신청서 작성 요령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라며 “늦기전에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신청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담반이 구성된 4월 첫날인 1일, 이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몇몇 한인들이 전화상담을 요청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바빠져 전화상담이 어려울 경우 이메일이나 전화메시지로 남기면 꼭 답변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잇따른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패키지 가운데 중소상인들에게 적용되는 지원 중 한인 동포사회에 가장 실질적이고 은행을 거치지 않고 연방 관할청에 직접 신청하는 것으로 ‘경제적 손실 재해 융자프로그램’(Economic Injury Disaster Loan)과 ‘실직자를 위한 실업수당 지원 및 실업지원금‘(Enhanced Unemployment Insurance/Pademic Unemployment Assistance) 두 가지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들이다. 

특히 이 지원프로그램에는 500인 이하 자영업 소상공인은 물론 일부 교회와 교회직원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이미 많은 한인들과 교회들이 전문회계사와 상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