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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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QT (2021.12.4)

입력 2021-12-03 17:10:01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스 9:6)

O my God, I am ashamed and blush to lift my face to you, my God, for our iniquities have risen higher than our heads, and our guilt has mounted up to the heavens.(Ezra 9:6)

오늘 본문은 백성들이 이방인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에 한 에스라의 기도입니다. 에스라는 우리의 죄가 너무 많고 커서 차마 하나님께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용서함을 받은 유다 민족이 다시 범죄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동이라 생각하고 감히 용서해 달라는 말도 못 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올 한 해 나는 어떤 기도를 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나의 죄, 혹은 우리 공동체의 죄 때문에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울어본 적이 있나요. 혹시 빚쟁이처럼 하나님께 달라고 떼쓰고 조르는 기도만 하지는 않았는지요. 왜 나의 인생은 이 모양이냐며 하나님과 주변을 원망하는 기도만 하진 않았습니까. 오늘은 지난 일 년간의 기도 생활을 돌아보며 염치와 부끄러움을 아는 기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유미 교수(안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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