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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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바위도 좋고 흙도 좋으니

입력 2021-06-10 03:10:01


바위는 단단하고 흙은 연약합니다. 바위가 좋다고 하는 것은, 코끼리는 코가 길어 귀족이고 돼지는 코가 짧아서 천하다고 하는 것은, 말은 빨리 달려 유용하고 달팽이는 느리기에 쓸모없다고 하는 것은, 엘리사는 많은 기적을 일으켰기에 유능한 선지자이고, 세례 요한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다며 무능한 선지자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흙은 생명을 키워내고 돼지는 고마운 고기를 제공하며 달팽이는 생태계의 환경미화원 역할을 합니다. 세례 요한에게는 기적보다 더 큰 진실의 힘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께서 주신 각자의 사명을 갖고 이 땅에 보내진 존재입니다. 그 사명은 옳고 아름다우며 선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잣대로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없는 주님의 걸작품입니다.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하지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하더라.”(요 10:41)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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