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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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7일] 역사와 전통의 자랑

입력 2021-06-07 03:10:01


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통 3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3절

말씀 : 요한계시록은 예수님께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여기에는 일곱 교회에 대한 주님의 평가가 나오지요. 그런데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단지 그 당시 교회에 대한 주님의 평가로 한정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앞으로 오는 모든 세대의 교회를 향한 편지로써 대표성을 띤 경고의 말씀입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시고 붙드시며 살피시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에베소는 사도 바울이 여러 차례 방문해 복음을 전함으로 일찍부터 말씀의 역사가 있었던 곳입니다. 이곳은 아르테미스 여신전이 있는 가장 세속적인 도시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가장 일찍 복음의 도전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아시아 여러 교회 중에서 가장 오래된 정통 교회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주님께서 이런 에베소 교회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용모를 통해 전달되는 것은 교회가 사람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주님이 쥐고 계신다는 사실을 직시하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주인 되신 교회는 오직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게 됩니다. 에베소 교회는 전통이 있고 분별력이 있는 교회였지요. 그런데 교회가 오래되면서 주님의 말씀이나 복음의 능력보다 사람들의 자랑을 더 의지하는 경향을 드러낸 것입니다. 교회는 이렇게 복음보다도 자신들의 역사나 전통을 더 의지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주님께서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은 교회가 결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주님 자신이 교회의 주인이며 오직 사람의 말이 아닌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것을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가장 성경적이었으며 열심이 넘치는 교회였지요. 초대 교회의 특징은 배운 대로 믿고 믿음대로 실천하는 것이었는데 에베소 성도들은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서 배운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형편에서도 인내할 줄 알았고 거짓 사도들의 가르침은 확인해 볼 정도로 견고한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거짓 사도들을 찾아내고 교회에서 쫓아낸 것을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성경 말씀의 바른 가르침 위에 세워져야 할 것과 인간관계나 인정을 기반으로 세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해 주는 말씀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가장 성경적이고 뛰어난 주의 종들이 말씀을 가르친 흔적이 남아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교회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모든 교회도 거짓 가르침에 대해서는 분별력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교회를 더 견고하게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기도 : 만유의 주가 되신 하나님, 언제나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여 모든 행위와 수고와 인내에 대해 인정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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