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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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7일] 달려가는 길 위에서

입력 2021-05-27 03:10:01


찬송 : ‘행군 나팔 소리에’ 360장(통 4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후서 4장 7~8절


말씀 : 인생살이에서 ‘벌써 오십이 됐다’ ‘환갑이다’ ‘칠십 세가 됐다’는 고백을 할 때가 있습니다. 모두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안타까워하며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경주자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얼마나 달려왔고 어떻게 달려가고 있습니까. 사도 바울의 유언과도 같은 본문에서 인생을 돌아보는 바울을 봅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런 유언을 남기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바울은 자신이 선한 싸움을 하는 인생을 살았다고 회고합니다. 바울에게 있어 삶을 살아가는 최고의 도구는 특별한 재능이나 물질, 힘이 아닌 선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확신, 진리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바울은 자기 삶에 대해 ‘달리기를 쉬지 않는 인생’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달려야 할 길을 완주해 경주를 마쳤다고 말합니다. 실패한 경주자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으나 안 된다며 결국은 포기하는 경주자입니다. 누구나 시작은 잘합니다만 끝까지 계속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경주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끝까지 달린 사람에게 영광의 면류관이 주어지는 법입니다.

미켈란젤로는 창세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탈리아의 시스티나성당 천장에 ‘천지창조’를 그렸는데 이 그림에 무려 400명의 인물을 담아냈습니다. 디스크로 고생하는 그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주는 작업이었습니다. 천장에 그림을 그릴 때는 고층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누워 그림을 그렸습니다. 4년여간의 작업 끝에 그림을 완성했을 때 친구들은 그를 몰라봤다고 합니다. 그동안 너무 늙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그린 벽화를 보며 한 친구가 “왜 이런 곳까지 세심하게 그렸냐”고 묻자 그는 간단히 답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신다네.”

바울은 믿음을 지킨 인생을 살았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바울은 늘 대적자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기독교를 박해하는 이들에게 핍박을 받았습니다. 믿음만 포기하면 피할 수 있는 수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음을 지켰습니다. 의로운 재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실 의의 면류관을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전 9:11)

성취와 기회의 때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바울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선한 싸움을 싸우며 끝까지 달려가되, 하나님의 선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믿고 달려가야 합니다. 변명하고 핑계하며 게으른 자는 면류관을 얻지 못합니다. 바울처럼 달려가는 인생을 살아 면류관의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삶의 길에서 바울처럼 최후 승리를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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