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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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2일] 내가 그 여자입니다

입력 2021-05-21 18:10:01


찬송 : ‘슬픈 마음 있는 사람’ 91장(통 9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장 1~28절


말씀 : 엘가나의 첫째 부인 한나는 자식이 없고, 둘째 부인 브닌나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브닌나는 한나를 심하게 격분시키며 괴롭힙니다. 아마 ‘아이도 낳지 못하는 주제에’ 하면서 조롱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브닌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브닌나는 신앙생활을 못 하게 핍박하는 남편일 수 있고, 사치하면서 돈을 낭비하는 아내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 말은 듣지도 않고 가슴에 못질만 하는 자식일 수 있고, 만나기만 하면 제 자랑만 늘어놓으며 거만을 떠는 이웃일 수도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해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얄미운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혹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성도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나는 괴로움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고 기도하며 자신의 슬픈 사정을 다 쏟아놓습니다. 한나는 사람 간의 문제를 하나님과의 문제로 바꾼 것입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님만이 자신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줄 수 있는 분이란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먼 나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배에 싣고 오랜 시간을 오게 되면 대부분 죽지만, 미꾸라지를 잡아넣은 곳에 메기 몇 마리를 넣으면 미꾸라지는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다 결국 살아남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인생의 문제를 주십니다. 한나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 기도하며 생명력 있는 삶을 삽니다.

그렇게 한나의 기도에 응답한 하나님이 아들을 허락했는데 그 아이가 바로 사무엘입니다.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한 한나는 사무엘을 데리고 성막에 올라가 고백합니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26~28절)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드린 약속을 지키는 한나가 당당하게 말합니다. “내가 그 여자입니다.” 하나님이 응답해 주셔서 아들을 낳았으니 나도 약속을 지키러 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도움으로 이제는 하나님 사랑 안에 당당한 존재가 됐다는 선언입니다.

뒤이어 사무엘상 2장에는 유명한 한나의 기도가 나옵니다. 주님의 은혜로 당당하게 된 한나의 노래입니다. 때로 우리의 삶은 어려운 문제로 눈물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문제를 하나님과의 문제로 바꾸십시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눈물이 기쁨의 노래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때 당당하게 말하십시오. “내가 바로 기도하던 그 사람입니다.”

기도 : 슬픔과 걱정 많은 인생을 돌아보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기도에 응답하시고 주님께 받은 은혜를 당당하게 전하는 자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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