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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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격려

입력 2021-05-17 03:10:01


어릴 적, 저의 가장 큰 핸디캡은 얇은 목소리였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곧잘 하고 성격도 활발하고 외모도 잘 생겼다는 소리도 꽤 들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전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얇은 목소리에 더군다나 혀가 짧은소리가 났습니다. 저의 혀 짧은 목소리는 제가 가진 모든 좋은 것들을 부정하는 큰 장애였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자 담임선생님이 학급회의 진행을 제게 맡기셨습니다. 당황해 망설이던 제게 “너는 사람들과 잘 공감하고 소통을 잘하니 학생자치회장를 맡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생님의 이 말씀은 제게 매우 큰 격려가 됐고, 제 삶이 획기적으로 방향 전환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에겐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격려는 단점을 위로해주기보다는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성우 목사(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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