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겨자씨] 모국어

입력 2021-04-09 17:15:02


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독특한 사투리와 억양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다 보면 어느 지역 출신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만 쓰는 고유의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예도 있지만 함께 살고 대화하면서 서로의 말과 뜻, 마음을 이해하며 더욱 친밀해집니다.

빌립보서 3장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선포합니다. 성도 된 우리는 이 땅에 살지만 영혼의 국적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입술에서 나오는 말들은 여전히 염려, 불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령은 사람들의 입에서 불신과 죄, 더러운 말을 제하시고 믿음의 말, 권능의 말, 무엇보다 하늘의 억양과 은혜의 악센트로 말하게 하십니다. 하늘의 언어를 잃어버린 인생, 그 인생들을 향해 홀연히 하늘이 열리고,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성령이 불의 혀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십니다.(행 2:2∼3) 우리 서로 믿음 안에서 친근하게 대화하기를 기대합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