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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성애 정당화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과학’

입력 2021-01-15 03:10:02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라는 연구는 진실을 밝히려는 흐름 속에 진행됐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성애의 선천성을 뒷받침하는 논문이 쏟아져 나왔다.

동성애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논문, 동성애자 두뇌가 반대의 성을 닮았다는 논문,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훨씬 크다는 논문 등이 동성애가 유전이라 주장했다.

그러기에 당시만 해도 수많은 일반인뿐 아니라 과학자들도 동성애가 유전이라 믿었다. 과학계의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동성애는 선천적이므로 정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동성애를 정상으로 인정하는 교육, 정책, 문화, 심지어 동성애를 포함하는 차별금지법 등이 확산되고 정착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논문들의 연구결과가 10여년이 지난 후에 다른 연구팀에 의해 번복되기 시작했다. 논문의 연구결과가 과학적 사실로 인정되려면 여러 연구팀에 의해 일관된 결과가 나오든지, 대규모 조사에 의해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대규모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과학적 연구의 결과는 얼마든지 번복될 수 있다.

그런데 동성애의 선천성에 관련된 위의 모든 결과가 번복됐다는 사실은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선천적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려는 의도성이 원래의 논문 결과에 포함됐을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만든다. 실제로 위의 논문 저자의 상당수는 동성애자이거나 동성애 옹호자였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동성애의 선천성을 주장하는 논문이 나오면 과학계에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색안경을 끼고 의도성이 포함됐는지를 의심한다.

대표적인 예로 2015년에 유전자 검사로 동성애자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가 학회에서 발표돼 연합뉴스에도 보도됐다. 그런데 이를 최초로 보도한 ‘네이처’가 문제 있는 결과를 과장 보도했다고 유럽 생물정보학연구소장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가 비판했다. 문제의 연구결과는 결국 학술지에 실리지 못했다. 해당 연구팀의 선임 박사는 동성애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과학계의 흐름을 알지 못한다. 동성애의 선천성을 믿는 지식인들도 여전히 많다.

뒤돌아보면 동성애자들은 과학이란 도구를 사용해 자신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퍼뜨렸다. 그들은 과학의 위력을 알기에 미국 정신의학협회 학술대회를 방해하면서까지 회원 투표로 동성애를 질병 목록에서 제외했다. 질병 여부를 객관적 과학 연구가 아닌 투표로 결정하게 했다.

동성애 옹호 진영과 반대 진영은 모든 영역에서 치열하게 싸우는데, 과학 논문 영역도 그중 하나다. 한 편의 논문을 쓰려면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바치고, 비난을 각오하면서 용감하게 행동으로 옮긴다. 예전에는 동성애자들이 핍박을 이기고 목소리를 용감하게 냈고 그 모습이 일반인들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이제는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이기고 재능과 시간을 바쳐 헌신해야 할 때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인들은 핍박받는 자들을 동정하면서 응원한다. 이제는 기독교인들이 핍박 속에서 영향력을 키울 때다.

이 싸움의 승패는 동성애 찬반 진영 중 어느 진영의 사람들이 더 헌신하느냐에 달려 있다.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일생을 바친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믿고 죽음 이후의 영생을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어찌 헌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길원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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