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겨자씨] 성덕

입력 2020-10-06 03:05:03


‘성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한 덕후’의 준말입니다. ‘덕후’란 용어는 일본의 ‘오다쿠’를 음차한 말로 무언가를 광적으로 좋아하거나 추종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성덕은 그렇게 좋아하는 대상을 직접 만나거나 한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실제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직접 만나기 위해 연예인이 돼서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이야기는 성덕의 전설입니다. 스포츠 스타를 좋아해 서포터즈로 활동하다가 그를 직접 만나 사진 찍고 사인한 유니폼을 받았다면 가문의 영광이 됩니다. 자신이 쓴 글에 연예인이 댓글이라도 달았다면 그것을 ‘성지’로 여깁니다.

이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은 진짜 ‘성덕’입니다. 예수님을 좋아하다가 믿고 만나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인격적 관계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지금도 만나고자 하는 자에게 만나주시고 성령님을 보내 위로해 주십니다.

우리 크리스천은 남부럽지 않은 성덕임을 자각해야 하겠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 8:17)

이성준 목사(인천수정성결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