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겨자씨] 엉또 폭포

입력 2020-10-05 00:10:01


교회 뒷산에는 몇 년 전부터 유명해진 ‘엉또(큰 웅덩이)’라는 이름의 폭포가 있습니다. TV 방송 이후 유명세를 타게 돼 최근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폭포가 유명해진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폭포수가 떨어지지 않는 건천폭포였다가 7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 폭포수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엉또폭포가 제주도 3대 폭포인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중 가장 높은 정방폭포보다 27m나 더 높은 50m 폭포라는 것입니다. 만약 평상시에도 폭포수가 떨어졌다면 제주 3대 폭포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가장 유명한 폭포가 됐을 것입니다. 이제 엉또폭포는 비 오는 날만 되면 사랑받는 폭포가 됐습니다.

영적 세계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엉또폭포가 비를 맞아야 존재감 있는 폭포가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도 성령의 비를 맞아야 영적 존재감 있는 크리스천이 될 수 있습니다. 추수의 계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와 성령의 비를 맞아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신 11:14)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