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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 1800만명 돌파

입력 2020-08-03 04:10:01
멕시코 북동부 몬테레이 지역에 마련된 ‘베이비 캐빈 퍼레이드’ 안에서 한 여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친척들에게 태어난 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일 1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17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사흘 만에 100만명이 늘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805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8만9500여명에 달해 7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확진자 증가 추이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 보고됐던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에 도달할 때(5월 20일)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1000만명 도달 시점은 지난 6월 28일로 3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1500만명까지는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걸려 지난달 22일 단 24일 만에 500만명의 환자가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진앙지는 여전히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1일 하루에만 1190명이 코로나19 관련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6일째 하루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15만7898명, 476만4318명으로 세계 최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22일까지 최소 17만3000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향후 3주 동안 사망자가 2만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NHK방송에 따르면 2일 일본 내 신규 환자는 1330명을 기록했다. 닷새째 1000명대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승리한 것처럼 행동하다가 팬데믹(대유행) 상황을 다시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악화에도 일본 정부는 국내여행 독려 정책 등 경제 활성화에만 매진할 뿐 방역 정책에는 사실상 손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오키나와현과 기후현 같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일본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인 도쿄도와 오사카부도 자체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호주 빅토리아주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도 멜버른의 대중교통망을 5일부터 향후 6주간 거의 완전 폐쇄키로 결정했다. 빅토리아주에서 전날부터 이틀 사이 신규 환자 671명, 사망자 7명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대니얼 앤드루스 주총리는 멜버른과 그 주변 지역들에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1일 전염병 상황 재평가를 위해 소집된 긴급위원회 회의에서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최고 경보단계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팬데믹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보건 위기”라며 “그 여파는 향후 수십년간 느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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