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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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27일] 무감각한 세상

입력 2020-03-27 00:15:01


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 4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장 16~24절


말씀 : “예수님을 왜 믿습니까?” 물으면 많은 사람이 “천국 가려고요”라고 대답합니다. 천국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천국에 대한 소개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1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고대 그리스에는 ‘아고라’라 불리는 광장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어른들은 회의나 집회를 가졌습니다. 가끔 장터가 열렸을 땐 어른부터 아이까지 이곳에 모였습니다. 장이 열리면 이곳은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됐습니다. 놀이터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할 때 더욱 즐겁습니다. 친구가 피리를 불면 다른 친구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친구가 슬피 울면 다른 친구는 가슴을 치며 함께 슬퍼하는 것이 마땅한 화답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례요한은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며 심판이 임박했으니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낙타털 옷을 입고 메뚜기와 역청을 먹으며 철저하게 금욕했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귀신의 영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 취급 받는 사람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들의 집에서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먹기를 탐하는 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세례요한의 애곡에도 예수님의 잔치에도 유대인들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자신들의 전통만 지키려 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유대 고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1절을 보면 예수께서 책망하십니다.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고라신과 벳새다는 유대 고을입니다. 두로와 시돈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방 도시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대 고을들이 더 교만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많은 활동을 하셨던 가버나움은 소돔보다 더 악하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잘 안다는 종교지도자들과 메시아를 기다린다던 유대 고을들이 하나님 나라를 더 거부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들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혹시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들어도 아무런 찔림이 없고 구원을 전하는 말씀을 들어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은 아닙니까. 너무 익숙하고 모두 안다고 생각해서 꼼짝 않고 있지는 않습니까.

천국은 회개하는 자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늘로부터 거듭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따르는 사람이 천국 백성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백성에게 은혜와 말씀이 풍성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영혼을 만져주시고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격하고 온전히 따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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