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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 계곡·푸르른 산 그리고 동해 바다… 영덕 ‘강·산·해’ 눈길 잡네

입력 2019-07-15 18:25:01
명사 20리가 펼쳐진 고래불해수욕장. 영덕군 제공
 
옥계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은 강과 산과 바다를 품은 멋진 풍광과 복숭아, 황금은어 등 빼어난 특산물 먹을거리를 자랑한다. 95㎞에 이르는 해안가에서는 어디를 가나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시원한 동해를 만끽할 수 있다.

끝없는 해변에서 즐기는 여름바다

영덕은 총 3곳의 지정해수욕장과 4곳의 마을단위 해수욕장이 있다. 아름답고 투명한 옥빛 바다색은 보는 사람들을 감탄시킨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해수욕장별로 대합잡이, 오징어잡이, 후릿그물 끌기, 광어맨손잡기, 해변승마체험, 수중풋살대회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고래불 해수욕장은 긴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고려말 목은 이색 선생이 상대산에 올랐다가 고래가 뛰어노는 걸 보고 고래불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장사해수욕장은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위치다. 모래의 알이 굵고 몸에 붙지 않아 맨발로 걷거나 찜질을 하면 심장과 순환기계통질환에 아주 좋다.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한 추념탑과 문산호를 복원한 전시관이 조성돼 있다.

대진해수욕장은 백합, 홍합 등의 조개들이 많아 채취하는 재미가 있다. 차로 5분 거리에 200년 역사를 간직한 괴시리 전통마을과 영해전통시장이 위치해 푸른 바다와 문화, 맛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강·산에서 만나는 문화체험

영덕에서 바다만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바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다. 수평선 너머 불어오는 동해의 바람을 만끽하며 걷는 명품 트레킹코스도 만날 수 있다. 트레킹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영덕 블루로드다.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 블루로드는 각각의 코스마다 다른 멋과 이색적인 풍경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만하다.

옥계계곡은 기암괴석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비경을 자랑한다. 곳곳에 얕은 수심의 소가 있어 가족 피서객들의 캠핑장소로 최적이다. ‘오천 솔밭’은 오십천의 맑은 물과 백사장이 소박하면서도 수려한 모습으로 피서객을 맞이한다. 이름대로 백사장 뒤로 소나무밭이 자리 잡고 있어 한여름 뜨거운 볕은 150년이 훌쩍 넘은 고목 숲 그늘 아래로 피하면 그만이다.

팔각산 역시 사계절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팔각산은 여덟 봉우리가 한 줄기 능선 위에 솟아 멋진 경관을 뽐내는 633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단조롭지 않아 산을 타는 재미가 있다.

7개의 보물을 가진 산이란 뜻의 칠보산은 자연휴양림으로 사랑받는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여름 무더위를 피하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인량리 전통마을은 5대 성 8대 종가가 세거한 영남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농촌의 아름다움과 전통가옥의 멋스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이다. 문화재 23개소가 지정돼 있고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조성해 고택탐방, 소망여치집과 보리개떡 만들기 등의 체험지로 변모했다. 괴시리 전통마을은 고려말 목은 이색 선생의 출생지로 문화재 24개소가 지정돼 있다. 10월까지 주말마다 관광객을 위한 전통차 체험, 한복입기, 민속놀이, 농경문화체험 등이 가능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여름 하면 영덕이다. 탁 트인 바다, 시원한 계곡, 맑고 푸른 강, 명품 트레킹 코스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자연이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영덕에서 보낸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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